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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가 돈 되네" 대기업들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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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가 돈 되네" 대기업들 속속 진출

입력
2015.02.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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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매년 두 자릿수 성장, 해외 수입 고급 사료에 도전장

대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홀로 사는 1인 가구와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관련 시장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1,400억원, 지난해 1조4,3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BC카드연구소가 최근 2011~2014년 업종별 분석결과 연 평균 반려동물 관련 매장은 26.6%, 동물병원 매출은 9.8% 증가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사료 시장이다. 지금까지 고급 사료 시장은 해외 수입 제품이 독차지했는데, 국내 기업들이 올해부터 여기에 뛰어들어 곡물이나 참치 등 을 이용한 고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가 곡물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무곡물 사료가 나오는 등 사료시장도 세분화, 고급화하고 있다”며 “사료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소비자들에 눈에 띄어 자주 찾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한 ‘오프레시’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만든 ‘오네이처’ 등 반려견 사료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지난해 오프레시를 롯데마트 전 매장과 경상도 지역 대형유통업체 서원유통 7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도 대형마트 취급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올해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전문점에서 오네이처를 판매하고, 상반기 중 노령견용 사료인 ‘오네이처 시니어’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고양이용 습식사료‘뉴트리플랜’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상반기에 기존 습식사료를 고급화하고 건식사료와 간식까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반려견용 사료와 간식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동원F&B는 대형마트, 동물병원뿐 아니라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 판매를 강화해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반려동물복합시설인 몰리스펫샵 24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 1,600여가지 전문상품을 판매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롯데는 지난해 네슬레와 손잡고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를 만들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퓨리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측은 해외에서 판매 중인 새로운 브랜드를 올해 국내에 도입하고, 온라인 체험단을 운영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동아원 관계사인 대산물산 ANF는 반려견부문에서 유기농제품군을, 반려묘에서도 새로운 수입 브랜드를 들여와 지난해 15%였던 사료시장 내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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