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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9년 논란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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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9년 논란 마침표

입력
2017.05.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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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18기념식 제창 지시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여민관 집무실에서 제37주년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정교과서 정상화 업무지시 전자서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여민관 집무실에서 제37주년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정교과서 정상화 업무지시 전자서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지난 9년간 이 노래를 둘러싸고 지속됐던 ‘제창ㆍ합창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37주년 기념식에서는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모두 이 노래를 제창하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이 국가공식행사가 되면서 공식주제가로서 불려왔다. 애초 이 노래는 백기완 선생의 시를 황석영 소설가 등이 개사한 것으로 1982년에 만들어졌다. 이후 5ㆍ18을 추모하는 노래이자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 역할을 해왔다.

이 노래가 우여곡절을 겪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다. 2009년부터 아예 공식행사에서 제외되거나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이 아닌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합창 형식으로 의미가 축소됐다. 박근혜정부에 들어서는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라는 일부 보수단체의 주장으로 인해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게다가 6년 3개월간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우고 11일 전격 해임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은 이 노래가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 극우 단체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제창에 반대하는 완고한 입장을 보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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