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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베를린 장벽 세워지다

입력
2016.08.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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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8월 13일, 아침을 맞은 서베를린 시민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유롭게 왕래하던 동-서베를린 13개 도로와 80개 통로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탱크와 장갑차에 의해 통행이 차단된 것이다. 밤새 세워진 45km의 철조망에는 전류가 흘렀고 높이 2m의 붉은 콘크리트 벽돌은 동족간의 이동을 금지시켰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 4개국에 의해 분할 점령된 후 49년에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며 눈부시게 발전하는 서독에 비해 사회주의를 선택한 동독 시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기만 했다. 1961년까지 250만 여명이 경계를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동독정권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이날 전격적으로 장벽을 설치한 것이다.

이틀 후, 동독의 젊은 병사 콘라드 슈만이 철조망을 뛰어 넘어 동베를린을 탈출했고 이 사진은 ‘자유를 향한 도약’이라 명명되며 베를린 장벽의 상징이 됐다. 28년 후인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은 철거됐다.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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