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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부터 300번… 해군 헌혈왕이라 불릴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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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부터 300번… 해군 헌혈왕이라 불릴 만하죠?”

입력
2017.09.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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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환 소령 ‘최고명예대장’

“금연·절주하며 건강관리 힘써요”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장진환(35) 소령이 지난 2일 전남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최고명예대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장진환(35) 소령이 지난 2일 전남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최고명예대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나의 작은 실천이 이웃을 살리는 생명이 된다는 것이 헌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 근무하는 장진환(35) 소령이 2일 전남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장 소령에게 이날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각각 수여한다.

장 소령은 고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98년 10월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돕기 위해 동인천 헌혈의 집에서 처음 헌혈했다. 이후 24세이던 2005년 12월 100회, 29세가 되던 2010년 8월 200회 헌혈을 돌파했다. ‘해군 헌혈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였지만 헌혈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흉터가 아물면서 단단하고 붉게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지고 있어 매번 헌혈할 때마다 고통이 컸다. 그러나 자신의 아픔을 잠깐 참으면 이웃에게 생명을 전해 줄 수 있기에 헌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장 소령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의 소식을 듣고 2007년 인천교육청에 9년간 모았던 100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또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로 상처를 입은 해병 전우들을 위해 헌혈증서 100장을 선뜻 내놓았다.

그는 헌혈을 실천하기 위해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고 음주도 자제하고 있으며 등산과 마라톤으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장 소령은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앞으로도 나의 생명과 건강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헌혈에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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