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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유형 결과 보면 깜짝 놀라… 정확한 진단이 꿀피부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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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유형 결과 보면 깜짝 놀라… 정확한 진단이 꿀피부 만들죠”

입력
2017.02.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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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P차엔박화장품 ‘나만의 세럼’ 만들어 봤더니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화장품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수분측정기기를 통해 이마와 볼 등 얼굴 주요 부위의 수분함량을 측정받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화장품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수분측정기기를 통해 이마와 볼 등 얼굴 주요 부위의 수분함량을 측정받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외모와 패션ㆍ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각양각색의 화장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자신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기란 더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평소 화장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고민일수밖에 없다.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화장품이 이 같은 고민을 단박에 날려줄 ‘맞춤형 화장품 제작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고객의 피부 상태를 정밀 진단해 고객에게 꼭 맞는 ‘나만의 세럼(기초 피부관리 화장품의 일종)Ex’을 제작해주는 ‘르메디 바이 씨앤피(ReMede by CNP)’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입소문을 타고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 곳을 최근 직접 찾아가 체험해 봤다.

매장에 들어서자 흰 가운을 입은 CNP 피부전문가 직원 3명이 반갑게 맞이했다. 고객은 기자밖에 없었다. 피부 분석과 화장품 제작 등 전 과정이 40분 가량 소요돼 1시간에 1명만 예약을 받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한결 편안해졌다.

우선 정확한 검사를 위해 세안을 한 뒤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빈도, 술자리 횟수 등 평소 생활방식이나 피부관리 등과 관련된 20여가지 질문에 답했다. 이어 3종류의 빛(일반광ㆍ편광ㆍ자외선광)을 이용해 표피층 진피층 등을 촬영ㆍ분석하는 안면검사기기에 얼굴을 댔다. 수분이 많을수록 전기가 더 잘 흐르는 원리를 이용한 수분측정기기로 이마 광대뼈 등 주요 부위 피부 각질층 수분함유량을 측정하는 과정도 마쳤다.

검사가 끝나자 바로 “피지 분비량이 많고, 수분도 부족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평소 얼굴에 번들거림 현상이 심해 피지 분비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건성’ 피부인줄은 몰랐다.

특히 적정수준의 수분 수치가 40인데, 기자는 7.5에 불과했다. 세안 직후라 피부가 다소 건조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도 이 정도 수치는 너무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피부전문가 직원은 “피부가 건조해지면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이 망가지면서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어 적절한 수분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보습 기능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라”고 권했다. 이어 “주름과 연관이 깊은 모공과 여드름 뾰루지 등의 피부 트러블 관리도 필요하다”며 “평소 손끝을 이용해 꼼꼼히 세안하고, 실내든 실외든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조언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 중에는 기자처럼 자신의 피부 유형을 모르는 고객이 상당하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매장을 방문했던 30대 여성 이지선씨는 “평소 피부 탄력 저하와 색소침착이 고민이어서 탄력을 높여주거나 색소침착을 완화해주는 제품을 중점적으로 사용했는데, 정밀검사 결과 오히려 탄력과 색소침착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반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 관리가 시급하다는 결과가 나와 놀랐다”며 “그 동안 피부탄력 보완에 방점을 두고 사용해온 에센스 세럼 크림 등 화장품 라인을 모두 바꿨다”고 말했다.

피부전문가 직원은 “자신의 피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검사해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이 나온다”며 “그래서 정확한 피부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나만의 세럼Ex’도 만들었다. ‘나만의 세럼Ex’ 총 용량은 50㎖로, 피부 유형에 따라 선택된 ‘베이스 세럼(45㎖)’에 피부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는 기능의 ‘효능 앰플(2.5㎖)’ 2개가 첨가된다. 베이스 세럼은 과다한 피지 분비로 번들거림을 산뜻하게 정돈해주는 ‘스킨컨트롤 세럼’과 피부 탄력을 더해주는 ‘리밸런싱 세럼’, 풍부한 보습을 주는 ‘딥휴멕트 세럼’ 3가지, 효능 앰플은 모공 케어ㆍ탄력 강화ㆍ주름 개선ㆍ트러블 케어ㆍ화이트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기자는 ‘스킨컨트롤 세럼’과 트러블 케어와 주름 개선 앰플을 선택했다. CNP 피부전문가가 바로 매장 한쪽에 청결이 유지된 별도의 공간에 들어가 혼합하자 마침내 ‘나만의 세럼’이 완성돼 나왔다. 손등에 살짝 펴 바르자 끈적임이 거의 없어 산뜻하면서도 깔끔했다. 가격은 9만원이다.

상담부터 세럼 제작까지 50분 가량 걸렸다. 중간중간 피부관리법이나 화장품사용법 등 평소 궁금했던 것을 마음대로 물어볼 수 있어 예상했던 시간 보다 조금 더 걸렸지만, 만족스러웠다. “평소 피부 관리 잘 안 하셨죠?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빨리 시작될 겁니다”라는 피부전문가 직원의 가감 없는 직언에 뜨끔하기도 했다.

‘르메디 바이 씨앤피’의 맞춤형 화장품 제작은 서비스 시작 보름 만에 고객 1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1시간에 1명, 하루 최대 8명만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기자도 1주일 전에 전화해 간신히 예약할 수 있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0, 3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지만,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이 적지 않게 방문하고 있다”며 “정밀 진단 받은 고객의 약 80%가 ‘나만의 세럼’을 실제로 구매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화장품 매장을 방문한 여성 고객이 생활방식 등을 묻는 20여가지 질의응답, 정밀피부분석 및 수분측정 등을 통해 제작된 '나만의 세럼Ex'를 받아들고 만족해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화장품 매장을 방문한 여성 고객이 생활방식 등을 묻는 20여가지 질의응답, 정밀피부분석 및 수분측정 등을 통해 제작된 '나만의 세럼Ex'를 받아들고 만족해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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