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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주입이 아닌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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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주입이 아닌 생각하는 것

입력
2017.03.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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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한국사 전근대ㆍ근대ㆍ현대편

한명기 등 지음ㆍ창비 발행

각권 252쪽, 280쪽, 288쪽ㆍ각권 1만5,000원

역사교과서 논쟁 등에서 시작된 역사전쟁이 무용치만은 않았다 싶다. ‘쟁점 한국사’ 같은 책도 나오니 말이다.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전근대’편은 한명기(명지대), ‘근대’편은 이기훈(연세대), ‘현대’편은 박태균(서울대)의 기획 아래 모두 24명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했다. 송호정ㆍ임기환ㆍ박찬승ㆍ정병준 등 참여학자 면면도 단단하다. 고대사 강역 문제에서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논란, 위안부 문제, 박정희와 유신 문제 등 1명의 학자가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참여한 이들이 모두 학계의 중견인사들이라 무게감도 있는 데다, 대중적 눈높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방식의 서술이 좋다. 가령 3ㆍ1운동이 오직 비폭력 평화 시위였던가, 일제시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진짜 이념적으로 사회주의에 경도됐을까와 같은 질문들이다. 역사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입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이들에겐 여전히 불편하겠지만.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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