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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한국여자오픈 개막 전날, 전운 감도는 연습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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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한국여자오픈 개막 전날, 전운 감도는 연습 그린

입력
2017.06.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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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안시현(오른쪽)./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ㆍ우승상금 2억5,000만 원)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대회장소인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72홀ㆍ6,835야드) 연습 그린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시즌 대상포인트(215점)와 평균최저타수(69.81타), '톱10' 피니시율(72.73%ㆍ8/11)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21ㆍ토니모리)이었다. 그는 연습 그린 한 가운데서 퍼트 연습에 열을 올렸다. 잠시 후 안시현(33ㆍ골든블루)이 등장하자 연습 그린에 있던 후배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안시현은 '디펜딩 챔피언' 다운 여유를 보이며 후배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그는 이내 퍼트 연습에 집중하며 대회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여자오픈이 펼쳐지는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은 코스 난이도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 해는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유럽(Out)-아시아(In)' 코스에서 '미국(Out)-아시아(In)' 코스로 변경했다. '곰의 지뢰밭'이라 불리는 아시아 코스의 악명 높은 12~14번홀은 그대로 둔다. 여기에 청라 골프클럽의 3개 코스 중 가장 길고 섬세한 코스 공략이 필요한 미국 코스를 새롭게 대회 코스로 정했다. 미국 코스의 4~6번홀은 워터해저드가 둘러싸 있어 '곰의 지뢰밭' 만큼이나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선수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우뚝 선 김지현(26ㆍ롯데)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투어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곳인 것 같다. 한 홀 한 홀 실수 없이 쳐야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했으며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정상에 선 박민지(19ㆍNH투자증권) 역시 "그린스피드가 빠르고 코스도 까다롭다. 무엇보다 러프가 길다. 매 홀 파 세이브를 한다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해야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톱10' 진입이 목표다"고 언급했다.

이날 본지와 만난 배소현(24ㆍBC카드)은 "코스 세팅이 상당히 어렵다. 바람도 불고 해서 보기가 조금 나올 것 같은데 타수를 잘 지켜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최근에 경기 내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해 2부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배소현은 올 해 1부 투어에 올라와 한국여자오픈에 처음 나선다.

부모님과 함께 코스를 찾은 장하나는 이날 프로암에 참가했다. 장하나는 한 조에서 친 기업 관계자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카트에서 내린 후에도 밝은 얼굴과 특유의 화끈한 입담으로 기업 관계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국내 복귀한 후 3번째 대회에 나서는 장하나는 "KLPGA에선 메이저 2승을 올렸다. 국내 복귀 후 첫 메이저대회라 기대감도 있다. 향후 '그랜드슬램'을 하는 게 목표라 이번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시즌 2승으로 투어 다승자 대열에 속한 김해림(28ㆍ롯데)과 김지현(26ㆍ한화)을 비롯해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 배선우(23ㆍ삼천리), 김민선(22ㆍCJ오쇼핑)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한편 워낙 코스가 어렵다 보니 우승자의 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 이 곳에서 처음 치른 대회에서 김효주(22ㆍ롯데)는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2015년 챔피언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1오버파 289타를 적어냈고, 지난 해 안시현은 이븐파 288타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합계 언더파 성적을 낼 경우 대회 우승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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