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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증명사진촬영기 현금 턴 가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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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증명사진촬영기 현금 턴 가출 청소년들

입력
2017.03.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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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사진촬영기(증명사진 촬영기계)를 뜯고 현금을 훔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하철 무인사진촬영기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9)군을 구속하고 김군의 누나 김모(20)씨 등 범행에 가담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3일 지하철 4호선 역내에 비치된 무인사진촬영기를 파손하고 현금 9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현금 7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 등은 무인사진촬영기에 별도의 관리인력이 없다는 점을 노려 출퇴근 시간 등 지하철 역내 유동인구가 많을 때도 서로 망을 봐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무인사진촬영기 주인 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김군 등을 검거했다.

가정 내 불화 등을 이유로 가출해 함께 어울려 다니던 이들은 훔친 돈을 PC방과 찜질방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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