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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28% ↑… 본업인 보험영업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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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28% ↑… 본업인 보험영업은 손실

입력
2017.08.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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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배당 등 투자영업익 급증

손보사, 車보험 이익 3366억 늘어

국내 보험사들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영업에선 순손실을 기록하고 투자영업으로 수익을 낸 것이어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총 5조5,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2,170억원(28.3%)이나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2조9,757억원, 손해보험사는 2조5,387억원의 순익을 거둬 각각 전년보다 31.1%, 25.2%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배당수익이 3,721억원,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2,785억원 늘어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익이 확대됐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에 따른 손해율이 지난해 상반기 82.1%에서 올 상반기 77.7%로 감소하며 자동차보험 이익이 3,366억원 늘어난 데다 부동산 처분 이익도 2,01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12%포인트 오른 10.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보긴 힘들다. 순익 대부분이 채권, 부동산 등 일시적 투자 이익에 의존한데다가 본업인 보험영업에선 손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보사와 손보사의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은 각각 -10조123억원과 -3,6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보험료 증가율도 -2.3%로, 영업이 악화되는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개발이나 손해율 관리 같은 경영개선 노력과 자산운용 관련 인적ㆍ물적 인프라 확충 등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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