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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과 엔터②] '본방사수'가 없어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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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과 엔터②] '본방사수'가 없어진 세상

입력
2018.03.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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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앱 성장 곡선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공장식 생산이 아닌 개인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이 생산되는 4차혁명 시대.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4차혁명의 주요 기술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정 키워드의 정보를 걸러내는 ‘OO봇’이 SNS 공간에서 성행하고, 사용자는 자신이 이전에 봤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 받는다. 음원 사이트들은 단순히 인기 있는 음악 순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편집자 주>

■ 시청률의 위상이 떨어진다

TV 프로그램의 인기를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시청률이다. 시청률 표가 나오는 아침이면 결과에 따라 방송국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시청률은 제작자들에게 무척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앞으로 시청률은 이전 같은 대접을 받지 못 할 전망이다.

50%대, 6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과거엔 많은 이들이 TV 앞에 앉아 실시간으로 방송을 봤다. 시청률은 전문 조사기관의 패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가를 기록해 산출된다. 즉 시청률은 시청자들이 편성표에 나와 있는 프로그램을 얼만큼 '본방 사수' 했느냐에 따라 매겨진다.

온라인, 모바일 등의 발달로 TV 외에 각종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면서, '본방 사수'를 하는 시청자들의 비율은 큰 폭으로 줄었다. 근래에는 시청률 두 자릿 수만 기록해도 흥행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시청률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대신 이제 시청자들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혹은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주말에 한꺼번에 즐기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됐다. 자율주행차 등 사물 인터넷의 발달은 대중이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을 더욱 확대한다. 앞으로는 시청률의 중요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의미다.

케이틀린 스몰우드 사이언스 및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

■ 유튜브-넷플릭스가 미래다

빅데이터를 수집해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크게 각광받는 건 이 때문이다. 지상파, 본방사수, 시청률 위주의 공식에서 탈피하는 방송 환경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경우 이용자들의 시청 기록을 데이터화해 보관하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판타지를 즐겨 보는 이용자라면 넷플릭스로부터 꾸준히 비슷한 색의 콘텐츠를 제공받고, 로맨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는 세계 각국의 로맨스 물을 직접 찾는 수고로움 없이 만날 수 있다. 일대일 큐레이팅 서비스는 4차혁명 시대의 주요 키워드. 장차 넷플릭스는 이 같은 맞춤형 기술을 더욱 정교화할 전망이다.

유튜브 역시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유튜브에는 일반 유저들이 업로드한 영상이 게재된다는 점이다. 콘텐츠 공급자와 수급자 간 경계가 흐릿해진다는 의미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이끄는 4차혁명 시대의 방송계에서 시청자들은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다. 이제 시청자들은 TV 앞에 앉아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부터 제공 받고,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다.

사진=와이즈앱, 넷플릭스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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