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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아토피 생활습관만 바꿔도 절반은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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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아토피 생활습관만 바꿔도 절반은 완치

입력
2017.04.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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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한의사가 건선 증상이 있는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조승래 한의사가 건선 증상이 있는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대구 중구에 사는 최건선(26·가명)씨는 아토피 치료를 한의원에서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와 건선 증상이 있던 그는 좋다는 민간요법부터 약물치료까지 다 해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아토피와 건선이 면역력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가 2010년 105만3,000명에서 2015년 93만3,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대 이상 환자는 31만9,052명에서 36만1,000명으로 오히려 4만여 명 증가했다. 최근에는 중증 환자도 늘어 지난해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입원치료를 한 환자가 1,447명이었다.

조승래 한의사는 “아토피나 건선같은 피부질환은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음식조절만 해도 증상이 호전된다”며 “증상이 지속할 경우 면역력을 높이고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피부질환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토피나 건선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과 식습관 관리라는 것이 의료진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내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일괄적으로 정해진 약물과 획일화된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개인마다 다른 체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 나이와 증상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만 사용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면역력을 떨어트린다. 그래서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적정량의 일광욕은 인체에 비타민D를 형성시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을 동반하고 아토피나 건선 증상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미지근한 물에 목욕 후 보습제를 자주 발라 주고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특정 음식을 가리기보다 섭취했을 때 이상 반응이 있는 음식을 제한하면 된다. 또 자극적인 음식물은 열을 내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집진드기나 화학제품성 가구나 침구류는 아토피 증상을 심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여건은 피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아토피가 발생하는 신체적 특성을 파악해 체질에 따른 처방으로 면역력을 바로잡는다. 단순히 피부치료가 아닌 체질을 바꾸는 내면적인 치료와 연고사용과 생활환경, 음식조절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이 높인다면 충분히 호전 효과를 볼 수 있다.

구미에서 건선 치료를 위해 내원한 한 환자는 “아토피와 건선을 오랫동안 앓았더니 웬만한 치료법은 다 알고 있다”며 “피부질환의 원인을 파악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래 한의사가 아토피 증상이 있는 환자의 문진을 하고 있다. 깨끗안한의원 제공.
조승래 한의사가 아토피 증상이 있는 환자의 문진을 하고 있다. 깨끗안한의원 제공.

대구에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승래 한의사는 “아토피나 건선의 경우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한 후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적인 차이나 원인이 다르므로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특정 치료법이 좋다고 생각하고 지향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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