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하 기자

등록 : 2018.06.11 16:01
수정 : 2018.06.11 18:47

[단독] ‘페미니스트 후보’ 현수막 훼손한 50대 검거 “술에 취해서”

강남 일대 훼손과는 관계 없는 듯

등록 : 2018.06.11 16:01
수정 : 2018.06.11 18:47

그림1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를 표방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됐다. 신 후보는 여성혐오 범죄라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은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거리에 훼손된 신 후보의 현수막 모습. 신지예 후보 캠프 제공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전면에 내세운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정치적 의도와 상관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고물수집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일 오전 4시쯤 동작구 노량진동에 걸려있는 신 후보의 현수막을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가위로 자른 혐의다.

9일 새벽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범행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훼손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들이밀자 “내가 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엔 당시 신 후보 현수막만 성인 키 절반 높이의 인도 쪽 울타리에 걸려있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 중이다.

경찰은 또 A씨가 다른 지역에서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지는 않았는지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 강남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신 후보 벽보 훼손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후보 벽보는 2일 서울 강남구 대치1ㆍ2동, 개포1동 등 강남권 6곳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십 건이 사라지거나 훼손됐지만, 강남 일대 훼손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동작구 중앙대 정문 앞에 설치돼 있던 신 후보 현수막 3개 중 1개의 끈을 5일 누군가가 고의로 풀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끈이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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