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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ㆍ중학교서 기말시험 문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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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ㆍ중학교서 기말시험 문제 유출

입력
2018.07.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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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고, 학생들 교무실 침입해 시험지 촬영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시험문제 미리 알려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북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강남 한 중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 자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이 3일 오전 학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문학과목 시험지를 휴대폰으로 찍었다. 학생들은 교무실 한 쪽 창문이 허술하게 잠긴 것을 눈여겨봤다가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창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간 뒤 담당 교사 책상 서랍에 보관돼 있던 시험지 등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무실은 본 교무실과 별도로 마련 공간으로 다른 과목 시험지는 본 교무실에 보관돼 있어 유출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시험지 유출 사실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2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 시험을 다시 치렀다. 또 시험지를 빼돌린 학생들에 대한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시험지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해당 교사에 대한 인사위원회도 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의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특별장학’을 나가 시험지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 있는 B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4일 치러진 3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부 학생들에게 수학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학업 수준에 따라 상ㆍ중ㆍ하 수준별 수업을 하는데 ‘하’반 수업을 진행하던 수학교사가 시험에 나올 6문제를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해당 교사는 학교 조사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실수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17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으며 학부모들에게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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