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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가치 ‘유니콘기업’ 중국선 3일에 하나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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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가치 ‘유니콘기업’ 중국선 3일에 하나씩 생긴다

입력
2018.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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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상거래 위주서 탈피… AI 등 다양화 

 한국, 중국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3일에 하나 꼴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18일 중국 기업전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 상반기 후룬 중화권 유니콘 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내 유니콘기업은 총 162곳으로, 올 상반기에 새롭게 등장한 유니콘기업 수만 52개에 달했다. 3일에 하나 꼴로 유니콘이 탄생한 1분기에 비해 속도가 다소 주춤했지만 상반기 기준 3.5일에 하나씩 유니콘이 탄생한 것이다.

중국 유니콘기업들은 인큐베이팅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도 급속히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국 1위 유니콘기업인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 그룹 산하)은 최근 펀딩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14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1조 위안(1,500억 달러)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공동구매 애플리케이션 핀둬둬(拼多多)의 경우, 올 2분기 시가총액이 700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유니콘기업은 다양성 면에서도 인공지능(AI), 핀테크, 교통, 인터넷 보안, 헬스케어, 교육, 미디어 등에서 나타나며 전방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첨단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I 분야 중국 유니콘기업인 센스 타임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센서 기술과 데이터 기술을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서 유니콘기업이 급성장하는 배경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활발한 벤처투자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형성,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와 같은 유명 투자기관은 42곳 유니콘에 투자했으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CT 공룡기업들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후룬에 따르면 ‘중국 IT 공룡’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투자에 참여한 현지 유니콘은 전체의 3분의 1이상에 달한다.

향후 중국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AI·무인자율주행ㆍ5Gㆍ가상현실ㆍ로봇 등과 같은 ‘중국제조 2025’의 핵심영역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는 벤처기업도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도 중국 거대 소비시장을 활용한, 한·중 공동 창업 시도 필요하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세계 최대 내수시장, 막강한 자본력이 결부되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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