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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또 ‘다리 위 차량 폭주’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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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또 ‘다리 위 차량 폭주’ 테러

입력
2017.06.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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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무장경찰이 런던브리지 일대를 폐쇄하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무장경찰이 런던브리지 일대를 폐쇄하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 런던브리지 일대에서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차량과 칼을 이용한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런던경찰청은 “런던브리지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를 치었다는 사건과 인근 버러마켓에서 발생한 칼 공격 사건에 대응 중”이며 무장경찰을 배치해 일대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BBC는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며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런던 구급대인 앰뷸런스 서비스는 최소 20명을 병원 6곳으로 나누어 이송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BBC의 홀리 존스 기자는 “한 남성이 흰색 승합차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시속 50마일(시속 80㎞) 정도의 속도로 인도로 돌진해 5~6명을 치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이 런던 도심에서 나와 강 남쪽으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다리 위에는 보행자 100여명이 있었다.

아울러 런던브리지 바로 남쪽에 있는 시장가인 버러 마켓에서도 칼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했다. BBC가 인용한 목격자에 따르면 긴 칼로 무장한 범인 3명이 다리 위를 폭주한 승합차에서 내려 버러 마켓 일대의 시민들을 공격했다. 부상자가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많은 보행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BBC는 또 범인과 경찰 간 총격전이 있었으며 최소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런던브리지 지점은 템즈강을 건너는 다리 중에서도 가장 오래 전부터 다리가 위치했던 곳이다. 구도심인 시티 오브 런던과 강 남쪽 런던브리지역을 잇는다. 현재 세워진 다리는 1970년대에 새로 만든 다리다. 버러 마켓은 런던브리지역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인근에는 식당과 주점이 많아 사건 직후 큰 혼란이 발생했다.

런던 경찰이 테러가 발생한 버러마켓 일대에 위치한 ‘프리미어 인 런던 뱅크사이드’ 호텔에서 투숙객을 피난시키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런던 경찰이 테러가 발생한 버러마켓 일대에 위치한 ‘프리미어 인 런던 뱅크사이드’ 호텔에서 투숙객을 피난시키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현재 범인의 신원과 범행 의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과 언론은 올해 3월 22일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와 수법이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테러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은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성명을 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사건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으며 4일 오전 비상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3월 이래 3번째 대도시 테러를 맞았다. 지난 5월 22일에는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졌고 범인은 리비아계 2세 살만 아베디(23)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3월 22일에는 칼리드 마수드(52)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를 덮쳐 보행자 4명을 살해한 후 영국 국회의사당을 습격해 경찰 1명을 살해하고 본인도 숨졌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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