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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심한 아이, 또래보다 ‘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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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심한 아이, 또래보다 ‘키’ 작다

입력
2018.03.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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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 745명 소아 대상 연구

수면무호흡증, 저산소증ㆍ수면 중 각성 유발해 키 성장 방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중 코골이를 포함한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아이들보다 신장이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박도양 이비인후과 교수, 황진순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재호 정형외과 교수)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소아 74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수면무호흡증에 노출된 아이들의 키가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측정하는 ‘제트스코어(z-score)’를 대입한 결과, 키 z-score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0.21±1.15를 기록했다.

수면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무호흡ㆍ저호흡지수(AHI)와 호흡장애지수(RDI)가 심하고, 평균산소 농도와 최저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아이의 키가 또래 아이의 평균 키보다 작았다. 수면무호흡이 저산소증, 수면 중 각성 등을 유발해 소아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면 중 코 고는 시간만으로는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수면무호흡 증상을 부모가 임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인에게서 흔한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부전 당뇨병 우울증 뇌졸중 등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소아의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성격변화, 얼굴모양 변형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현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소아의 약 5% 정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아이들이 코를 심하게 골아도 나이가 들면 호전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기보다 조기에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아이의 키 성장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유발될 수 있는 각종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 학술지인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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