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혼잎 기자

등록 : 2017.08.02 16:57
수정 : 2017.08.02 20:50

태풍 ‘노루’ 깡충깡충… 주말이 고비

등록 : 2017.08.02 16:57
수정 : 2017.08.02 20:50

소형이지만 강해, 폭우ㆍ강풍 예상

7일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듯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일 오후 바라본 지난 5호 태풍 노루의 모습. 태풍의 눈이 또렷이 보일 만큼 강력하게 발달한 노루는 애초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노루가 6일께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NASA 홈페이지=연합뉴스

일본으로 향하다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가 이번 주말 제주와 경남 해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후 내륙에는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통과해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자기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예상 경로가 크게 달라졌다. 노루는 5일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사이를 지나 6일에는 제주와 남부지역에 근접하면서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제주 남쪽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더 틀어 7일 전후로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이 약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45m로 매우 강해서 해상으로 지난다 하더라도 태풍 중심과 가까운 영남지방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칠 수 있다. 노루가 제트기류와 중국 대륙 쪽의 기압골 영향에 따라 경남 해안에 상륙하거나 내륙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또 노루가 이동 중인 바다의 해수온도가 30도 정도로 평년보다 약 2도나 높아 태풍이 수증기를 머금은 상태여서 크기가 더 커질 수 있어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루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후 바다 위에서 이리저리 깡충거리면서 이전의 태풍들과는 다른 경로를 보여왔다.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지만, 최근 태평양에 규모가 작은 고기압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노루는 이 사이에서 제 자리를 돌거나 후진하는 등 갈지자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행정안전부 역시 2일 관계부처와 지자체 실ㆍ국장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조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행안부는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해 재해 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도록 하고, 반지하주택과 저지대 등에 방수관, 펌프시설 등 침수 방지시설을 배치하도록 했다. 또 하천변 주차장 차량 진입통제 및 사전 이동조치, 휴가지와 공사현장 등에 대한 사전통제도 강화하도록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