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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검사 “적합”계란서 뒤늦게 살충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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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검사 “적합”계란서 뒤늦게 살충제 나왔다

입력
2017.09.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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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이 검출된 제일농장 계란. 식약처 제공
피프로닐이 검출된 제일농장 계란. 식약처 제공
비펜트린이 검출된 김순옥 농장 계란. 식약처 제공
비펜트린이 검출된 김순옥 농장 계란. 식약처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난달 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에서 ‘적합’으로 판정됐던 농장 두 곳의 유통 계란에서 뒤늦게 살충제가 검출됐다.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 소재 제일농장이 생산, 식용란수집판매업체인 부산 강서구 부림농장에서 보관되던 계란(난각 코드 ‘14 제일’)에서 피프로닐이 ㎏당 0.01㎎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기준치가 따로 없다. 살충제 계란의 산란일은 지난달 17일로 농식품부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인 기간이었다.

또 경남 양산시 김옥순 농장에서 지난달 25일 산란돼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인 부산 사상구 합천상회에서 팔리던 계란(난각 코드 ‘15058’)에선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당 0.01㎎)의 24배인 ㎏당 0.24㎎이나 검출됐다. 이는 전수 조사에서의 비펜트린 최고 검출량(㎏당 0.272㎎)에 육박한다.

해당 농장 두 곳은 지난 달 15~18일 전국 산란계 농가 1,239곳을 대상으로 나흘 간 이뤄진 농식품부의 전수 조사에서 적합 농장으로 판정 받은 곳이다. 당시 부적합 농장은 52곳에 그쳤다. 적합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나왔다는 것은 전수 조사 때 살충제 계란이 있었지만 표본에서 누락됐거나 전수 조사 이후 살충제를 뿌렸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두고도 식약처와 농식품부의 해석은 엇갈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달리 모든 계란에 특정 성분이 균질하게 들어가 있지 않다”며 표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높게 제기한 반면, 농식품부 관계자는 “표본은 문제가 없었으며 검사 이후 살충제를 뿌렸거나 주변 토양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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