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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 “깍쟁이 이미지 벗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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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 “깍쟁이 이미지 벗을 것”

입력
2017.02.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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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소영이 출연 계기를 밝히고 있다. KBS 제공
KBS2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소영이 출연 계기를 밝히고 있다. KBS 제공

억척 아줌마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 청춘과 우아로 수식되던 톱스타 고소영(45)이 이 진부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고소영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집에서 늘 스테이크 썰 것 같고 화려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친근한 주부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완벽한 아내’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평범한 주부 심재복(고소영)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존감과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부부 갈등, 외도, 전세난, 구직난 등 현실적인 문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고소영이 2007년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만에 안장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오래 전부터 대중의 눈길을 모았다.

고소영이 긴 공백을 끝낸 이유는 “계속 활동을 미루면 다시 연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아내로, 엄마로 살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작품 제의가 들어와도 수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10년 만의 복귀 작으로 ‘완벽한 아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소영은 “대중이 생각하는 모습 외에 다른 면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고 노력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심재복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아 “감정 몰입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심재복과 닮은 면모로 그는 “아이를 혼낼 때”를 들었다. 고소영은 “화를 내도 애들이 무서워하지 않아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며 “아빠는 달래는 역할, 나는 혼내는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아이를 키우면 엄마가 깡패가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고소영 효과'를 감안한다 해도 어디선가 본 듯한 소재라 상투적으로 느껴질 위험은 여전하다.하지만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일반적인 아줌마 성장기와 다르다”고 자신했다. 그는 “시련이 왔을 때 감정을 길게 끌고 가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전환한다. 슬픈데 웃긴 드라마”라며 “미스터리, 코믹이 섞인 복합적인 장르고 호흡도 빨라 지루하지 않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률 예상 질문에 두 자릿수를 예측한 홍 PD와 달리 고소영은 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으면 좋겠지만 다른 방송사 경쟁작들이 워낙 뛰어나서요. 극에 공감을 살 요소들이 많아서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편안하고 친근한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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