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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히딩크 논란 죄송” 구본능 KBO 총재는 “뺨때려 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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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히딩크 논란 죄송” 구본능 KBO 총재는 “뺨때려 주셔서 감사”

입력
2017.10.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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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이 거스 히딩크(71ㆍ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은폐, 묵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김 부회장은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히딩크 전 감독이 축구협회에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는 지 제안했다는 사실을 놓고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노 총장은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전 감독이 해임된 직후인 지난 6월 19일 김 부회장에게 ‘부회장님,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진출 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해서요’라고 보냈다. 하지만 당시 기술위원장이 아니었던 김호곤 부회장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 달 8일 한국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고 귀국한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이 메시지를 공개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후에도 “이걸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공식 제안한 것처럼 말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국감에서도 김 부회장은 “히딩크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오고 싶어하는데, 축구협회가 이를 은폐, 묵살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도 무엇이 은폐고, 묵살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가지고, 그런 내용으로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히딩크와 끝났다. 본인이 방송 해설을 하므로 직함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며 “히딩크가 어떤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직함을 주는 것도 어렵다. 감독은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능(오른쪽)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양해영(가운데) 사무총장과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구본능(오른쪽)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양해영(가운데) 사무총장과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KBO 사무총장도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근 KBO 내에서 벌어진 금품수수 심판사건, 입찰ㆍ채용ㆍ공인구 비리, 중계권 대행업체 선정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양 사무총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구 총재는 양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동반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구 총재는 “어차피 올해 그만둔다. 깨끗하게 그만둘 테니 좋은 사람 추천해 달라”며 “어차피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변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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