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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복순이, 제돌이와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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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복순이, 제돌이와 다시 만났다

입력
2015.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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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 앞바다서 남방돌고래 무리 합류 확인

2년 전 방류된 동료와 상봉… 야생 적응 성공적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등지느러미에 숫자 2가 적힌 춘삼이가 돌고래 무리와 함께 야생 바다에서 유영하고 있다. 고래연구소 제공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등지느러미에 숫자 2가 적힌 춘삼이가 돌고래 무리와 함께 야생 바다에서 유영하고 있다. 고래연구소 제공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20ㆍ수컷)와 복순이(17ㆍ암컷)가 방류된 지 열흘만에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방돌고래 무리에는 태산ㆍ복순이와 함께 불법포획됐다가 먼저 방류됐던 동료 제돌이ㆍ춘삼이도 있었다.

해양수산부와 고래연구소 등에 따르면 태산이와 복순이가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40여 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또 2년 전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도 40마리의 무리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6년 전 불법포획된 돌고래들 모두 고향인 제주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한 후 지난 열흘간 태풍 등 악천후로 인해 현장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15일 무리에 섞여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확인하면서 기형과 우울증으로 인해 야생적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이번 주말까지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하고, 앞으로 분기마다 실시하는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야생 방류 개체들의 적응 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앞서 태산이와 복순이는 지난 6일 제주시 함덕 앞바다의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54일간의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치고 방류됐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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