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연구팀 흡연자 9,893명 대상 연구
니코틴 수면방해→ 수면부족 스트레스, 흡연량↑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정승필 영남대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흡연자 9,893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흡연량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미국국립수면재단의 적정 수면기준(19∼25세/6∼11시간, 26∼64세/6∼10시간, 65세 이상/5∼9시간)에 맞춰 대상자를 ▦적정 수면그룹 ▦수면부족 그룹▦수면과다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흡연량은 수면부족 그룹이 15.6개비로 가장 많았다. 적정 수면그룹은 15.0개비, 수면과다 그룹은 12.7개비였다.
하루 평균 흡연량이 25개비 이상인 과다 흡연율도 수면부족 그룹이 11.1%로 가장 높았다. 적정수면 그룹은 9.1%, 수면과다 그룹은 4.0%였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 그룹의 흡연량이 많고, 과다 흡연율 높은 것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중추신경 자극제)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며 “수면부족으로 인한 짜증, 스트레스가 흡연욕구를 높여 흡연량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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