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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힐러리” vs “푸틴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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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힐러리” vs “푸틴 꼭두각시”

입력
2017.11.19 17: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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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세제 개편 입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를 방문한 뒤 나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세제 개편 입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를 방문한 뒤 나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간 설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에 맞대응을 하면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한 특검 수사를 압박하는 가운데 양측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 공모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서 두 대선 후보들 간 싸움도 끝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해 "사기꾼 힐러리는 역대 최악의 (그리고 최대의) 루저(looserㆍ패배자)"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이어 “그녀는 멈출 줄을 모른다. 공화당에는 좋은 일"이라며 "힐러리, 당신 삶에나 충실해라.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한 번 해봐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을 비난한 것은 대선 이후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전날 클린턴 전 장관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정통성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자 한층 발끈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진보매체인 '마더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의 합법성에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튿날에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확실히 나의 전 정적은 나에 대해 말하는 데 집착하는 것 같다”라며 “트윗질과 골프 사이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두 ‘전직’ 대선 후보가 대통령 선거 1년이 지나서까지 유치한 말다툼을 이어가는 동안 미국의 국가 브랜드는 지난해 1위에서 올해 6위로 뚝 떨어졌다. 16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2017년 국가 브랜드 지수(NBI)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독일이 1위, 프랑스와 영국이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일본이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6위에 그쳤다. 정치 컨설턴트 사이먼 안홀트는 “미국의 국가 브랜드 추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정치적 메시지에 주력하면서 두드러진 트럼프 효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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