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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실적 ‘트리플 크라운’… 성장ㆍ수익ㆍ안정성 모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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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실적 ‘트리플 크라운’… 성장ㆍ수익ㆍ안정성 모두 개선

입력
2017.10.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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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6년 기업경영분석

영업이익률 6년 만에 5%대

제조업 매출액은 3년 연속 하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6년 만에 5%대로 오르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관련 지표들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고, 부채비율도 120% 초반대까지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금융회사를 제외한 영리기업 61만5,316개(제조업 13만7,818개, 비제조업 47만7,498개)를 조사해 31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6%로 2012년(5.11%) 이래 가장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이래 줄곧 낮아지다가 처음으로 반등했다.

다만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0.5%)은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선업은 일감이 줄어 -14.4%를 기록했고 석유ㆍ화학은 -2.0%로 전년(-15.2%)보다 개선됐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비제조업은 건설과 도소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율이 5.4%로 전년(3.4%)보다 높아졌다. 대기업은 -1.6%로 전년(-4.7%)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은 8.0%에서 8.9%로 상승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상징하는 전 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4.7%)보다 상승하며 2010년(5.3%) 기록을 넘어섰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비용 등을 제외하고 손에 쥔 돈이 55원 정도였다는 의미다.

제조업(5.1→6.0%)과 비제조업(4.3→5.0%) 모두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이 내려간 영향이다. 제조업은 석유ㆍ화학(8.9%)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조선(-1.1%)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주택경기 호조로 부동산ㆍ임대업(11.8%)의 이익률이 전년(8.0%)보다 크게 뛰었다.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3.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6.6%로 1.1%포인트 올라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컸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2015년 128.5%에서 작년 121.3%로 하락하는 등 안정성이 개선됐다. 제조업은 79.8%, 비제조업은 165.1%로 전년보다 각각 5.7%포인트, 10.6%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은 부채비율이 100.1%로 7.6%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도 182.0%에서 175.9%로 내려왔다.

빚이 있는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40.1%로 전년(353.3%)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기업(100% 미만)이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약 26%(약 7만5,000개)는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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