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우리말 톺아보기] 설레임

입력
2017.07.23 15:02
0 0

아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의 이름들을 보면 맞춤법에 맞지 않는 이름들이 많이 있다. 이들 제품의 이름을 틀리게 표기하면 아이들이 틀린 표기의 이름을 바른 말로 학습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짜서 먹는 아이스크림 중에 ‘설레임 밀크쉐이크’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는 틀린 표기이고 ‘설렘 밀크셰이크’로 표기해야 한다.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는 ‘설레다’인데,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렘’이 된다. ‘설렘’을 ‘설레임’으로 잘못 표기하는 것은 ‘이’를 불필요하게 첨가해서 나온 결과이다. ‘가슴을 에이는 듯한 슬픔’이나 ‘날이 개이다’ 등의 표현도 불필요하게 ‘이’를 첨가한 표현인데, ‘가슴을 에는 듯한 슬픔’, ‘날이 개다’가 맞는 표현이다.

‘우유에 달걀, 설탕 따위를 섞어 기계로 휘저어 만든 음료’를 뜻하는 ‘milk shake’의 바른 외래어 표기는 ‘밀크셰이크’이다. 외래어표기법 제3항에 보면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나와 있는데, 이 규정에 따라 ‘milk shake[milkʃeik]’는 ‘밀크셰이크’로 적어야 한다.

이외에도 버터와 코코넛 맛이 나는 비스킷으로 유명한 ‘빠다 코코낫’도 일본어투의 잘못된 표기이며 ‘버터 코코넛’이 바른 외래어 표기이다. 또한 물엿과 설탕, 우유, 초콜릿 따위에 바닐라 따위의 향료를 넣고 고아서 굳힌 ‘caramel’의 바른 외래어 표기는 ‘캐러멜’인데, 제과업체에서는 이를 ‘카라멜’, ‘캬라멜’, ‘캐라멜’ 등과 같이 틀리게 표기하고 있어 바른 표기가 필요하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