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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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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버틸 수 있을까

입력
2017.06.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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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관계자 4명 민주당 후원 기록 불거져

뮬러 특검과 코미 전 국장 친분도 논란

트럼프 뮬러 특검 경질 도박할지 관심사

12일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12일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대한 친 트럼프 진영의 흔들기가 거세지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마저 경질할 것인지가 워싱턴 정가의 관심사다.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친 트럼프 인사들은 뮬러 특검이 코미 전 FBI 국장과 친구라는 점, 특검팀 관계자 4명이 민주당 성향이라는 점을 공격하고 있다. 연방선관위(FEC) 보고서에 따르면 특검팀에 소속된 한국계 변호사 지니 리는 2014년과 2015년 힐러리 클린턴 정치활동위원회에 5,400달러를 기부했고, 앤드루 와이스만도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에 2,300달러를 후원했다. 제임스 퀄즈도 2008년과 2012년 오바마 캠프에 4,600달러를 냈고, 특검팀 소속 마이클 드리벤 법무부 부차관은 힐러리 클린턴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 당시 1,000달러를 기부했다.

친 트럼프 인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뮬러 특검팀의 정치적 중립성을 거세게 공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원이라면 뮬러 특검이 공정한 수사를 한다고 믿는 것은 망상”이라고 쏘아붙였다.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바이런 요크는 정치 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 기고에서 뮬러 특검과 코미 전 국장이 15년 지기라는 점을 거론하며 수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뮬러 검사를 해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 보수성향 온라인 매체 뉴스 맥스 대표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P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을 종료시킬 방안을 고려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측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뮬러 특검 해임은 위험한 정치적 도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바로 탄핵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자문을 맡았던 샘 눈버그는 “FBI 국장 출신 뮬러 특검은 코미와 비교하자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특검 적임자”라고 옹호했다.

법무부와 공화당 주류도 ‘뮬러 해임설’을 부정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13일(현지시간) “뮬러 해임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고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해임 명령을 내렸느냐는 상원 질문에 “합법적이고 적절한 명령이 아닐 경우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뮬러 특검은 러시아 의혹 조사를 위한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을 해결할 ‘스모킹건’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간 녹음테이프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녹음 관련 업무를 맡는 미국 비밀경호부(USSS)는 “백악관 내에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는 없다”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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