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

등록 : 2018.06.05 04:40

7번 되찾은 손흥민, ‘전설의 상징’ 10번 물려받은 이승우

등록 : 2018.06.05 04:40

이승우가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고 러시아월드컵을 누빈다. 사진은 작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10번을 달고 득점한 뒤 포효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1998년 1월생으로 신태용호의 최연소 선수인 이승우(베로나)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러시아월드컵을 누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 명단을 제출하며 등번호를 확정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쓰던 기존 번호를 그대로 단 가운데 코칭스태프가 남는 번호를 신참 선수들에게 배분하며 10번이 이승우에게 갔다.

등번호는 선수들에게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10번은 전설들의 상징이다. 펠레를 비롯해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축구 영웅들이 10번을 계승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10번이다. 한국대표팀에서는 2006년 독일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박주영(서울)이 10번을 ‘독식’했다. 2002년에는 독특하게 왼쪽 수비수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10번이었다. 이 위원은 “부담을 가진 형들이 모두 (10번을) 꺼려해 어쩔 수 없이 내가 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일월드컵에서 결정적인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등번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0번을 다는 등 평소 이 번호에 애착이 컸던 이승우는 코칭스태프 배려 속에 기분 좋게 월드컵 출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평소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7번을 애용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요즘 10번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번호는 ‘7’이다. 메시와 쌍벽을 이루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7번이다. 한국에서도 지금은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대표팀에서 늘 7번을 달았다. 신태용호의 7번은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평소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는 그는 소속 팀에서도 7번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 7번을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에게 양보하고 9번을 달았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가장 좋아하는 번호를 등과 가슴에 부착한 채 월드컵 무대에 선다. 신태용호의 9번은 장신공격수 김신욱(전북)이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늘 애용하던 16번을 받았고 막판에 탈락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주로 달던 17번은 이재성(전북)에게 돌아갔다.

FIFA 규정에 따라 최종엔트리 23명은 반드시 1~23번을 나눠 달아야 하고 이 중 1번은 무조건 골키퍼 몫이다. 한국의 1번은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다.

●월드컵대표팀 등번호

골키퍼=김승규(1번) 김진현(21번) 조현우(23번)

수비수=김영권(19번) 장현수(20번) 정승현(3번) 윤영선(5번) 오반석(4번) 김민우(12번) 박주호(6번) 홍철(14번) 고요한(22번) 이용(2번)

미드필더=기성용(16번) 정우영(15번) 주세종(8번) 구자철(13번) 이재성(17번) 이승우(10번) 문선민(18번)

공격수=김신욱(9번) 손흥민(7번) 황희찬(11번)

레오강(오스트리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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