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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확산에… 새 필수가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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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확산에… 새 필수가전 뜬다

입력
2017.05.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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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루스카이’ LG ‘퓨리케어’ 등

공기청정기 140만대 판매 예상

빨래건조기도 판매 증가

0.02㎛ 크기 입자까지 제거하는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왼쪽 사진)와 360도 회전하는 클린부스터가 정화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각 사 제공
0.02㎛ 크기 입자까지 제거하는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왼쪽 사진)와 360도 회전하는 클린부스터가 정화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각 사 제공

딱히 규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활가전 업계에선 연간 100만대 이상 팔리면 ‘필수가전’이라 부른다.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가 일찍이 그 반열에 올랐고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도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필수가전 자리를 예약한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한때 쇠락했던 공기청정기에 심폐소생기를 꽂은 건 해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미세먼지다. 가전시장에서 환경 문제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됐다.

임차(렌털)를 제외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투 톱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시리즈는 8단계 청정으로 0.02㎛(마이크로미터) 크기 나노입자까지 99% 제거하는 기능을 앞세웠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제품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습 기능을 추가한 ‘블루스카이 6000’을 출시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이 적용돼 오염의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앤 게 특징이다. 출고가격은 80만원이다. 블루스카이 제품은 사용 공간(34~151㎡)에 따라 45만~199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LG전자의 대표선수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다. 원통 형태의 본체가 360도 전 방향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정화한다. 독자 개발한 필터를 적용해 극초미세먼지와 알러지 물질,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도 제거한다. 세계 최초로 상단에 공기 순환용 ‘클린부스터’를 결합한 제품은 121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인기다.

LG전자는 올해 세련된 ‘로맨틱 로즈’와 시원한 느낌의 ‘로맨틱 오션’ 색상을 적용한 360도 공기청정기 신제품 2종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전업계는 렌털 포함 100만대 규모였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올해 1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시장 판매량이 연간 150만대 안팎인 냉장고나 세탁기에 버금간다.

현재 국내 시장은 렌털 위주인 웅진코웨이와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가 약 85%를 점유했고, 수입 제품 점유율은 5% 정도로 파악된다.

올해 3월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 출시한 전기식 빨래 건조기. 삼성전자 제공
올해 3월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 출시한 전기식 빨래 건조기. 삼성전자 제공

빨래 건조기도 필수가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04년 LG전자가 트롬 건조기를 출시하며 개척한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10만대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미세먼지 확산과 함께 빨래를 널기 힘든 공동주택 증가 등 주거환경 변화, 맞벌이로 인한 가사노동 부담 증가 등이 건조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해외시장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첫 제품을 출시했고 SK매직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조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보다 최소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출시된 신개념 의류관리기 ‘슬림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2015년 출시된 신개념 의류관리기 ‘슬림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건조기 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세계 최초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제거해주는 슬림 스타일러는 맞벌이 가구의 호응이 높다. 경쟁제품 없이 독주 중인 슬림 스타일러는 2015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특정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해 필수가전이 되면 생산업체가 늘어나고 성능과 가격대별 제품 종류도 급격히 증가한다. 각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살펴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고 꼭 청정능력이 좋은 건 아니다”며 “사용할 공간의 특성과 함께 집진효율, 오존 발생 농도, 소음, 탈취 효율 등에 대한 엄격한 국내 인증제도(CA마크)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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