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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마트 성공신화' 코스트코 공동창업자 브로트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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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마트 성공신화' 코스트코 공동창업자 브로트먼 별세

입력
2017.08.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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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착륙 비행기에서 벤처투자가 만난 창업 뒷얘기로 유명

미국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공동 창업자 제프리 브로트먼 회장. 연합뉴스
미국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공동 창업자 제프리 브로트먼 회장. 연합뉴스

미국의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공동 창업자인 제프리 브로트먼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브로트먼 회장이 1일(현지시간) 아침 사망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브로트먼은 워싱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1967년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변호사 대신 사업가의 길을 택한 브로트먼은 1983년 짐 시네갈과 함께 코스트코를 창업, 시애틀에 첫 매장을 세웠다.

코스트코 창업 직전 브로트먼이 탑승한 시애틀 행 항공기가 벼락에 맞아 샌프란시스코에 비상 착륙했고, 이 비행기 안에서 벤처 투자가인 프레드 폴셀을 만나 대화 끝에 창업자금을 투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수많은 창고형 매장이 실패했기 때문에 코스트코의 성공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코스트코는 6년 만에 매출 30억 달러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코스트코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마진율을 최대 15%로 제한했다. 카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1국가 1카드 사용 원칙을 고수했으며, 직원들에게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지급했다. 덕분에 코스트코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만 511개, 전 세계 736개의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브로트먼은 창업 이후 약 1년을 제외하고 줄곧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공동창업자인 시네갈은 2012년 은퇴 전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였던 브로트먼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선 후보 모금 오찬 행사를 주최했으며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공식 표명하기도 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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