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등록 : 2017.04.20 15:30
수정 : 2017.04.20 15:30

AI 위기단계 낮췄지만… 여전히 불안한 계란값

등록 : 2017.04.20 15:30
수정 : 2017.04.20 15:30

게티이미지뱅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잠시 하향곡선을 그리던 계란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산란계(계란을 얻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 살처분에 따른 ‘계란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들이 기준)는 이날 7,71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한달 전(7,309원)보다 4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1년 전(5,334원)보다는 2,400원 가량이나 비싼 값이다.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산란계 닭은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다. 지난해 11월 16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방역대에 포함된 농가들의 병아리 입식이 지연된 탓도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전체 농가 383곳 중 산란계ㆍ산란종계 농장은 158곳으로, 아직까지 병아리가 입식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방역대 해제 후 병아리를 새로 들이려면 방역 관리와 점검에 평균 3~4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무관세를 적용해 들여오던 수입산 계란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스페인 현지 AI 발생으로 현재 계란 수입이 가능한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전부다.

농식품부가 지난 19일 AI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는 등 AI사태 종식이 가까워졌지만 계란 수급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3월 개학 이후 학교 급식 등으로 계란 수요도 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병아리 입식 이후 산란까지는 5개월이 걸린다. 계란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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