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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이어 홍준표도 “문재인 정부 오래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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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이어 홍준표도 “문재인 정부 오래 못간다”

입력
2017.06.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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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탄핵 암시’ 발언 논란

민주당 “악담 가까운 말에 경악”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ㆍ재선 의원 모임의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ㆍ재선 의원 모임의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탄핵을 암시하는 주장 아니냐는 비판이다.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0일 “어차피 이 정권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이 인식하게 되면 오래 못 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당 초ㆍ재선모임이 개최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다. 홍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때는 엉겁결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우파와 타협했지만, 이 정부는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절대 타협은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도 전날 비슷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들이 참석한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나라를 망하도록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반드시 우리 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 그렇죠?”라고 한 뒤 “여러분,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그러니)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권이 발끈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며 “한국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면서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트위터에 “막말 적폐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일갈했고, 김현 대변인 역시 트위터에 “정부 흔들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엉터리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한 달 밖에 안 된 정부에 악담에 가까운 말을 퍼붓는 것을 보고 과연 정부가 잘 되길 원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외교, 인사를 너무 밀어붙이고 있고 탕평책도 보이지 않아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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