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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7.09.11 20:00

심부전 앓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 4배 높아

등록 : 2017.09.11 20:00

호흡곤란, 부종, 피로감 등을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신호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인 심부전이 생기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4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강시혁ㆍ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많이 손상되면 결국 신체 조직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심부전으로 악화한다. 한 번 발병한 뒤에는 완치가 어렵고 5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해 대부분의 암보다 더 치명적인 병이다.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과 부종, 피로감 등을 노화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2003~2013년 9만7,000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연간 2.2%로 일반인(0.6%)보다 4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같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도 고령, 고혈압과 당뇨병, 뇌졸중 과거력이 뇌졸중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소임이 확인됐다. 실제 65세 이상의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2배였고,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3배까지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고혈압이 있는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1.41배, 당뇨병이 있으면 1.36배, 뇌졸중 과거력이 있으면 1.58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특히 더 높았다.

강 교수는 “주로 노인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심부전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국내 심부전 환자가 1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평소 심부전을 정확히 인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뇌졸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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