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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

등록 : 2017.08.16 16:16
수정 : 2017.08.16 16:52

생화로 만든 CD.. ‘GD USB’ 이은 태양의 실험

3년 만에 솔로 앨범 ‘화이트 나이트’ 발매... "민효린은 나의 뮤즈"

등록 : 2017.08.16 16:16
수정 : 2017.08.16 16:52

16일 3집 '화이트 나이트' 음원을 공개한 태양은 "빅뱅은 내게 음악적 뿌리"라며 "지드래곤의 활동 등이 많은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동갑내기 친구라 닮아서일까.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지난 6월 솔로 앨범 ‘권지용’을 CD가 아닌 USB로만 발매해 음반 유통 방식에 화두를 던졌다면, 팀 동료인 태양은 음반 디자인으로 실험했다. 태양은 오는 22일 발매할 솔로 3집 ‘화이트 나이트’ CD 제작에 생화를 썼다. 코스모스와 안개꽃 등을 말린 뒤 압축해 CD 재킷으로 활용한 것이다.

차가운 플라스틱 케이스가 캔버스라도 된 듯 ‘화색’이 넘쳐 언뜻 보면 이게 CD 맞나 싶다. 등ㆍ하굣길에 떨어진 단풍을 주어 책갈피로 썼던 7080세대도 아니고, 근육질의 아이돌이 말린 꽃잎이라니.

태양은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연 새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내 활동명인) 태양과 음악적 연관성이 있는 것을 찾다가 생명력 있는 꽃이 떠올라 앨범 작업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생화 CD’는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태양이 일본에서 활동할 때 생화로 만든 창작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현지 디자이너를 찾아 제작을 맡겼다.

태양은 그간 솔로 앨범을 태양을 주제로 만들어왔다. 1집 제목을 태양을 뜻하는 ‘솔라’로 짓고, 2집 제목을 해가 뜨는 ‘라이즈’로 정한 이유다. 3집 제목을 ‘화이트 나이트’로 지은 건 지지 않는 태양, 즉 창작에 대한 열정이 저물지 않는다는 은유다.

가수 태양의 3집 '화이트 나이트' CD 재킷은 생화로 만들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은 3년여만에 낸 신작에 신인 작곡가를 적극적으로 끌어 안았다. 조 리, 알티 등 무명 작곡가가 만든 ‘웨이크 미 업’ 등 6곡을 새 앨범에 실었다. 전자음악과 리듬앤드블루스를 버무린 ‘백야’ 등 요즘 영ㆍ미권에서 유행하는 음악적 장르를 시도해 새로움을 줬다. 태양은 “3집은 회사와 타협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태양은 내년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대의 마지막에 낼 솔로 앨범인 만큼 자신의 색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어 낸 욕심이다.

변화만 좇다간 대중성을 놓칠 수 있다. 태양은 호소력 짙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부각할 수 있는 ‘달링’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나만 바라봐’와 ‘눈, 코, 입’ 같은 ‘태양표 발라드’다. ‘달링’이란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태양이 노래하는 사랑은 더욱 애절해졌다. 배우 민효린과 키워 온 사랑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태양은 “민효린은 내 음악의 뮤즈”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태양의 신곡은 CD 발매에 앞서 이날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먼저 공개됐다.

태양이 속한 빅뱅은 올해 크게 흔들렸다. 팀의 맏형인 탑이 대마초 흡연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지난달 의경 신분까지 박탈당해 사회적 물의를 빚어서다. 태양은 “형(탑)과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며 “가장 가까운 동료가 힘들 때 옆에서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열여덟에 데뷔해 올해 데뷔 11년을 맞은 아이돌에게 조바심은 없었다. 바람을 묻자 군자 같은 답이 돌아왔다. “나이를 제대로 먹고 싶어요. 본질에 대한 고민을 더 소중히 하면서요.”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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