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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코끼리 ‘실업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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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코끼리 ‘실업 대란’

입력
2016.0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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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가 무분별한 벌목으로 숲이 급감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코끼리들로 인해 골치를 썩이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년여 전 미얀마에서 최대 5,500여 개에 달했던 코끼리들의 목재 운반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현재 약 2,500마리의 코끼리가 실업 상태에 처했다. NYT는 “미얀마 코끼리의 실업률은 40% 수준으로 평균 4%인 미얀마 국민 실업률의 10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선 몸무게 5톤에 달하는 코끼리 2,500마리가 일자리를 잃고 사실상 방치됨에 따라 코끼리 주인들의 관리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리 당 하루 평균 180㎏의 먹이를 소비하는 코끼리를 수입 없이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일거리가 없어 난폭해진 코끼리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비용도 큰 부담이다. 코끼리 8마리를 키우고 있는 우 소 타 페이는 “코끼리들이 운반할 목재가 동이 났다”라며 “평균적으로 50살 이상 사는 코끼리를 수입 없이 관리해야 하는 일은 끔찍하다”고 NYT에 말했다.

노동력이 필요 없어졌다는 이유로 코끼리를 무작정 야생에 풀어놓을 수도 없다. 방치된 코끼리들이 민가를 공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수도 양곤 인근 한 마을 주민들은 최근 코끼리떼의 공격을 받아 나무 위로 피신해 생활을 하고 있다. NYT는 “숲으로 돌아간 코끼리는 농작물은 물론 인명을 해칠 수도 있어 위협적이다”라며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일부 코끼리가 상아를 노리는 사냥꾼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효정 인턴기자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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