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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4주년에 무수단 발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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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4주년에 무수단 발사한 이유는

입력
2017.02.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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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7시 55분께 평안북도 구성군 방현비행장(공군기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2013년 2월 12일 실시한 3차 핵실험 4주년에 맞춰 군사도발을 감행하며, 자신들의 핵 미사일 능력을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앞선 ‘세리모니’성격의 도발로도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500km를 날아갔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거리와 궤도를 고려했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노동 또는 무수단 계열의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해 2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올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북한의 3차 핵실험 4주년에 이뤄진 주목하고 있다. 핵개발 과정에서 의미 있는 날을 골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자신들의 핵개발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앞서 이뤄진‘축포’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이번 달은 북한 입장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간이어서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북미 간 기싸움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발사에 신형 ICBM 엔진을 장착해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ICBM 발사까지는 기술적으로 미완성 상태여서 ICBM 엔진을 장착한 무수단 미사일을 앞으로도 꾸준히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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