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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최혜진부터 30대 홍란까지…KLPGA ‘세대전쟁’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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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최혜진부터 30대 홍란까지…KLPGA ‘세대전쟁’ 극심

입력
2018.04.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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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홍란(오른쪽)./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홍란(32ㆍ삼천리)과 최혜진(19ㆍ롯데)의 나이 차이는 13살에 이른다. 나이로만 본다면 최혜진은 홍란에게 ‘조카뻘’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등한 위치에서 투어 우승을 놓고 다투는 사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KLPGA 투어는 다양한 연령대의 우승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개막 후 열린 4개 대회에서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나이의 우승자들이 나왔다.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장하나(26ㆍBC카드)는 지난달 펼쳐진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국내 유턴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같은 달 베테랑 홍란은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섰고 지난 8일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김지현(27ㆍ한화큐셀)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평균타수 등 투어 주요 부문 5걸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혜진과 오지현(22ㆍKB금융), 지한솔(22ㆍ동부건설)이 막내 그룹을, 김지현과 장하나가 중고참 그룹을, 홍란이 고참 그룹을 형성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한국여자골프의 문제점 중 하나는 ‘조로(早老) 현상’이었다. 특히 KLPGA 투어 선수들은 30대가 되면서 은퇴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홍란은 물론 김보경(32ㆍ요진건설)은 이러한 추세에 반기를 든 선수들이다. KLPGA 관계자에 따르면 김보경은 투어 역대 최다 출전(275개 대회), 역대 최다 예선 통과(246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11년 연속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미 지난 해 그는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10년 연속 시즌 상금을 1억 원 이상을 번 선수가 됐다. 그는 올 시즌 상금 1,886만 원으로 35위에 올라 있다. 향후 출전 대회 수만 받쳐준다면 1억 원 돌파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는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만큼 악착같이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1라운드를 공동 5위로 끝낸 후 “동갑내기 친구 홍란의 우승을 보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구나 싶었는데 홍란도 그렇고, 미국에서 지은희(32ㆍ한화큐셀)가 우승하는 걸 보고 나도 몸 관리만 잘한다면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매년 KLPGA 투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하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대체로 2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고참 선수들의 활약은 투어에도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선수들의 이른바 ‘세대전쟁’은 KLPGA 투어 경기의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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