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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팎서 남북단일팀… 亞게임 카누서 첫 금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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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팎서 남북단일팀… 亞게임 카누서 첫 금 노린다

입력
2018.07.10 16:52
수정
2018.07.10 20: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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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女조정 등 단일팀 3종목

드래곤보트 주말부터 남측서 훈련

공동 운영 ‘코리아 하우스’ 개설

한반도기 독도 표기도 함께 노력

[저작권 한국일보]2018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발언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07-10(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2018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발언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07-10(한국일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시 한 번 남북한 평화의 장이 마련된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추기로 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남북이 공동으로 ‘코리아 하우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은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자농구, 여자조정, 남녀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데,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 1~2개를 꼭 따보자고 남북이 함께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북한 드래곤보트 선수단이 이르면 이번 주말 남측으로 넘어와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일팀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훈련하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일팀이 메달을 따게 된다면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의 영역으로 집계된다. 남한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병역 특례는 그대로 적용된다.

또 다른 단일 종목인 여자농구 선수단은 “의사소통이 문제”라며 하루 빨리 합동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대표팀 주장 임영희는 “우리와 북측 모두 말을 잘 못 알아 듣는 경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판공 잡기(리바운드), 측선(사이드라인), 득점련락(어시스트), 벌 넣기(자유투) 등 남과 북은 서로 상이한 농구 용어를 갖고 있다. 역시 통일농구에 참가한 하숙례 코치는 “북한에도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몇 명 보였다”며 “모이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단축돼 조직력을 갖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드래곤보트 외에도)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북측에서도 최대한 빨리 보내주겠다 답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안 뿐 아니라 밖에서도 ‘단일팀’이 구성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코리아 하우스’가 개설되는데, 대한체육회는 이를 북한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회장은 “북측에서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들이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더해 남과 북은 단일팀이 사용할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관철시키기 위한 공동전선도 펼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논리로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을 금지했고, 아시안게임을 총괄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역시 이 결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남과 북은 “독도를 표기하지 말도록 하는 결정이 오히려 정치적”이라며 “독도를 표기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날 OCA에 발송했다.

진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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