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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결선투표… 노동권 강화냐, 조직 확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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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결선투표… 노동권 강화냐, 조직 확대냐

입력
2017.12.10 16: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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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모든 노동자 노동3권 보장”

이호동 “청년, 노년층 위한 위원회도”

누가 돼도 정부와 대화는 쉽지 않아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선에 오른 기호 1번 김명환(가운데) 위원장 후보와 김경자(오른쪽)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후보의 모습. 민주노총 홈페이지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선에 오른 기호 1번 김명환(가운데) 위원장 후보와 김경자(오른쪽)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후보의 모습. 민주노총 홈페이지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선에 오른 2번 이호동(가운데) 위원장 후보와 고종환(왼쪽) 수석부위원장, 권수정 사무총장 후보의 모습. 민주노총 홈페이지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선에 오른 2번 이호동(가운데) 위원장 후보와 고종환(왼쪽) 수석부위원장, 권수정 사무총장 후보의 모습. 민주노총 홈페이지

제9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가 김명환(전 철도노조 위원장)ㆍ이호동(전 발전노조 위원장)후보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5일부터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 김 후보는 특수고용직 등까지 포함한 노동권 강화에, 이 후보는 청년ㆍ노인층까지 아우르는 조직 확대에 공약의 방점을 두고 있다.

10일 민노총에 따르면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모든 노동자의 노동 3권(단결권ㆍ단체교섭권ㆍ단체행동권) 보장을 위한 헌법개정,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운동 전개, 좋은 일자리 확보와 비정규직 없는 일터 만들기 등을 내걸었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은 현재 화물차운전기사, 캐디 등 자영업자로 분류돼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갖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등의 권리 보장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조직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운동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청년ㆍ노년을 위해 민노총 내 위원회를 만들고, 잠재적 노동자인 청소년들을 위한 노동 교육에 나서고 퇴직자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을 강구해 조직의 양과 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누가 당선되든 정부와의 대화는 쉽사리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후보는 현행 노사정위원회를 대신해 대통령을 비롯, 노동ㆍ경영ㆍ정부ㆍ국회가 참여하는 8인 회의체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 후보는 노사정 대화보다는 노정, 노사, 산별 교섭 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에 근접한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4명 후보가 대결한 1차 투표에서 김 후보가 19만8,795표로 득표율 1위(46.5%)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7만5,410표(17.6%)로 2위에 올랐다. 두 번째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1차 투표는 재적 선거인 79만3,760명 중 42만7,421명이 참여했다. 투표율 53.8%로 투표 성립 요건(재적선거인 과반 투표)은 충족했지만 첫 직선제였던 지난 선거의 1차 투표율(62.7%)보다는 크게 낮았다. 결선투표는 15~21일 진행된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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