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현대중공업 계열사 하청직 잇달아 추락사

알림

현대중공업 계열사 하청직 잇달아 추락사

입력
2016.05.11 16:36
0 0

올 들어 그룹 내 7명째 노동자 산재 사망

11일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위모씨가 추락 사고로 숨진 현장. 위씨는 안전 난간이 없는 족장(비계) 끝에서 15m 아래로 떨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제공
11일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위모씨가 추락 사고로 숨진 현장. 위씨는 안전 난간이 없는 족장(비계) 끝에서 15m 아래로 떨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사내하청 노동자 두 명이 작업 중 추락 사고로 이틀 연속 숨졌다.

11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영암군 소재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위모(30)씨가 원유운반선(S777호) 내부 갑판 바로 아래 설치된 족장(큰 구조물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높은 곳에 달아놓은 임시 발판) 위에서 족장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안전 난간이 없는 가장자리에서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즉사했다. 지난달 27일 도장 작업을 위해 배 위로 올라가다 5m 아래로 추락했던 현대중공업그룹 내 다른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의 사내하청직원 김모(42)씨도 전날 숨졌다.

두 사람을 포함해 올 들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원ㆍ하청 노동자는 모두 7명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올해 5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 이후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25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했지만 계열사(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는 감독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동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13명이 숨진 2014년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하청 단계가 내려갈수록 미숙련 노동자가 늘고 안전 교육도 부실해지게 마련”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다단계 하도급이 방치돼 온 상황에서 요즘 조선업계 고용 불안이 심리적 동요를 불렀고 연쇄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