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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배당수익 1,902억원…8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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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배당수익 1,902억원…8년 연속 1위

입력
2017.02.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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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7.4% 증가,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2,830억원 배당

정몽구 770억원 안팎으로 2위, 최태원 정의선 이재용 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6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의 1,771억원 대비 7.4%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이 회장은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1,374억원을 받으며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도 각각 498억원과 30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배당금 1위에 오른 뒤 8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의 총배당금 규모는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약 2.5배나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날 현재 미공시 기업의 예상 배당금까지 합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배당금 ‘톱5’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배당 536억원을 받는다. 아직 배당 공시를 하지 않은 현대모비스가 작년 수준(주당 3,500원)의 배당을 할 경우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의 배당금은 총 77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609억원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 등으로부터 총 501억원을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총 468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한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 373억원에 비해 25.5%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총수 일가 중 홍라희 리움관장은 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81억원을 배당받는 등 삼성 일가가 받은 배당수익은 2,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하면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신증권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CSI) 지수에 편입된 상장사를 기준으로 추정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은 1.88%로 24개국 주식시장 중 22위에 머물렀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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