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역대급 돈 잔치-생태계 교란’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파괴력

알림

‘역대급 돈 잔치-생태계 교란’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파괴력

입력
2017.09.11 12:46
0 0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네이마르/사진=PSG 홈페이지

1,000억원이 우스운 시대가 왔다. 유럽 프로축구 이적시장 이야기다.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9월 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리라리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네이마르(25ㆍ파리생제르맹ㆍPSG)의 이적을 신호탄으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 간 경쟁이 생태계 교란이라는 비판까지 낳으며 역대 가장 거대한 규모의 돈 잔치를 벌였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유럽 축구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20개 구단이 총 14억7,000만 파운드(약 2조1,507억원)를 지출했다. 지난해 EPL 여름 이적시장 규모가 사상 첫 10억 파운드(2016년 11억6,500만 파운드ㆍ1조7,045억원)를 넘어서기도 잠시 3억 파운드(4,390억원) 이상이 수직 증가해 가파른 인플레이션 추세를 반영했다.

이런 현상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ㆍ스페인ㆍ독일ㆍ이탈리아ㆍ프랑스)에 모두 적용된다. 이들이 올여름 지출한 이적료는 역대 최다인 41억9,058만 유로(5조6,465억원)에 달한다고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구단들의 통 커진 씀씀이에 선수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 지난 시즌 1억500만 유로(1,415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 폴 포그바(24ㆍ맨유)의 신기록이 한 시즌 만에 네이마르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네이마르는 2억2,200만 유로(2,992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남겼다. PSG는 바이아웃 금액뿐 아니라 이적료 세금과 네이마르 아버지 보너스 및 본인 연봉까지 포함해 무려 6,000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19)를 거머쥔 PSG는 2억3,800만 유로(3,207억원)를 지출했다.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제도를 한 차례 우회한 PSG는 2018~2019시즌 개막 전에 음바페의 몸값 1억8,000만 유로(약 2426억원)을 모나코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수비수 카일 워커를 5,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것을 비롯해 뱅자맹 멘디(4,920만 파운드), 베르나르두 실바(4,300만 파운드) 등을 모셔오는 데 총 2억1,700만 파운드(3,175억원)를 퍼부었다.

첼시의 씀씀이는 총 2억200만 파운드(2,955억원) 지출로 나타났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알바로 모라타를 7,000만 파운드에 데려왔고 이적 마지막 날에도 대니 드링크워터와 차파코스타를 영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벌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9,000만 파운드), 네마냐 마티치(4,000만 파운드), 빅토르 린델로프(3,950만 파운드) 3명을 보강하는 데에만 1억6,950만 파운드(2,479억원)를 들였다.

이밖에 EPL에서는 에버턴(1억5,290만 파운드), 리버풀(8,950만 파운드), 손흥민(25ㆍ토트넘)의 토트넘(6,140만 파운드) 등의 투자액이 두드러졌다. 스토크시티는 2,500만 파운드(366억원)로 가장 검소한 행보를 보였다.

손익 계산서를 뚜렷하다. PSG를 누르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던 AS모나코는 시즌이 끝난 뒤 음바페, 베르나르두 실바, 벵자망 멘디 등 잘 키우거나 잘 만든 선수를 대거 이적 시켜 1억7,750만 유로(약 2,391억원)의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챙겼다.

네이마르를 떠나 보낸 FC바르셀로나는 2억2,600만 유로(3,044억원)를 벌었다.

루카쿠를 비싼 값에 맨유로 보낸 에버턴이 1억 파운드 이상의 흑자를 거둔 반면 맨유는 기존 선수들을 넘기면서 벌어들인 돈은 900만 파운드에 불과해 1억6,000만 파운드 이상의 적자가 났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멕시코 지진 이후 미스터리한 기상 현상 발생? 동영상 보니...

엑소 시우민, '이불밖은 위험해' 2회 출연에 '완판남 등극?'

FIFA, 차범근 집중 조명 '유럽에 영향을 준 첫 아시아 선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