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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제 2골이면 '차붐ㆍ박지성 시대' 동시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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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제 2골이면 '차붐ㆍ박지성 시대' 동시 종말

입력
2017.04.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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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손흥민(25ㆍ토트넘)의 폭주가 시즌 20골을 현실화하고 있다. 4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ㆍ1도움 및 3경기 연속 골을 몰아치며 31년간 묵었던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63)의 대기록을 깨기 일보직전이다. 남은 시즌 동안 2골만 더 터지면 차붐과 박지성(36)으로 대표되던 한국 축구사는 손흥민의 발에 의해 새로 써지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밤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EPL 31라운드 왓포드와 홈 경기에서 2골ㆍ1도움을 올리며 4-0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승점 68로 2위(1위 첼시 승점 75)를 유지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전반 33분 간결한 패스로 델리 알리(21ㆍ토트넘)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4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5ㆍ토트넘)이 넘겨준 볼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때려 넣었다. '흥'을 탄 그는 후반 9분 키에런 트리피어(27ㆍ토트넘)의 크로스를 문전 침투에 이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꼽았다.

2골을 더한 손흥민은 리그 11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한 시즌 개인 최다 골(17골)을 넘어서는 18호 골(38경기ㆍ경기당 0.46골)이다. 이날로 차범근의 최다 골(19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차범근은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 19골(정규리그 17골+DFB포칼 2골)을 넣었다.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한국 선수로서 31년간 기록을 보유했다.

차붐 시대의 종말은 시간문제라는 진단이다. EPL 득점 공동 12위에 올라 내심 톱10(현재 13골) 진입을 노릴 만큼 물이 오른 손흥민에게는 아직 리그 7경기에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최소 8경기가 남아있다.

2골만 추가하면 박지성(36)이 EPL에서 8년에 걸쳐 공들여 쌓은 탑도 무너뜨린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8시즌 통산 27골(정규리그 19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15골(2015~2016시즌 4골)을 포함해 컵 대회 등을 합쳐 총 26골을 작성했다. 불과 2년 만에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1골만 남겨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기쁨보다 리그 첫 해트트릭(3골)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골을 넣은 뒤 찾아온 두 차례 기회를 놓쳐 슬프다"면서도 "아쉽지만 행복하다. 교체돼 나올 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감독이 다음 경기를 위해 골을 아껴두라고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고 싶다. 다음 주에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인 존 하트슨(42)은 BBC 라디오5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센세이셔널'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며 "그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정말로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다. 포체티노의 뜨거운 포옹을 받을 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높은 팀 공헌도에 대한 평가도 쏟아졌다. 야후 스포츠는 "손흥민의 도움으로 토트넘이 첼시를 계속 압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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