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새 정부 교육정책의 출발은 교육부의 과오에 대한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교육부 해체가 공약으로까지 등장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게 된 배경과 원인에 대하여 뼈저린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교육공약은 우리 교육의 적폐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국가적 희망을 품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구체적인 공약 이행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안심시키면서 낮고 섬기는 자세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자율형사립고ㆍ외국어고의 일반화 전환 의지도 시사했다. 그는 “자사고 외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 등과 연계해 고교 체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살펴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급격하게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능 절대평가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일종의 권역별 의견수렴 과정도 공개적으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사나 영어는 이미 절대평가 과목이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고민할 것”이라며 “고교 학점제, 성취평가제는 (내년 도입되는)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이미 내포돼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초ㆍ중등교육은 시ㆍ도교육감협의회, 시ㆍ도교육청으로 단계적 이양하겠다는 말씀 드려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조직 개편이 자연스럽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후 남은 교육과제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건가를 과제로 두고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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