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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준비된 포수' 김지수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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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준비된 포수' 김지수의 아쉬움

입력
2017.09.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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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지수/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넥센 내야수 김지수(31)의 얼굴에 짙은 아쉬움이 내비쳤다. '준비'했던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김지수는 지난 16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4-14로 맞선 9회말부터 포수로 나와 안방을 지켰다. 난타전을 거듭한 넥센이 대타 카드를 계속 꺼내면서 1군 엔트리에 든 포수 3명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김지수의 첫 포수 출장이었다.

투수 김상수와 배터리를 이룬 김지수는 안정적인 포구를 선보이며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가자 NC의 방망이를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오주원과 포수 김지수는 나성범을 고의4구로 걸러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김준완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포수로 나서면 분전했던 김지수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김지수의 '깜짝' 포수 데뷔였지만, 이는 넥센이 미리 준비했던 카드다. 17일 NC 전을 앞두고 만난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지수는 시즌 전에도 포수가 없는 상황을 대비해 준비를 해뒀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작년에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불펜에서 공을 받은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상황이 결국 이뤄지지 않아서 경기에 나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말 포수로 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중학교 때 포수로 뛴 경험이 있다. 김지수는 "중학교 때는 포수를 봤다. 이후에 포수로 뛴 적은 없는데 오랜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포수 장비는 김재현의 것을 가지고 나갔다. 지난해에도 포수로 나설 뻔한 상황이 있어서 투수와 사인을 맞추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아쉬운 건 결과였다. 넥센은 깜짝 포수의 등장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기억이 많다. 지난 2013년 7월5일 목동 LG전에서는 외야수 이성열(현 한화)이 8회 포수로 나와 12-10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에는 5월9일 목동 LG전(6-5), 5월28일 목동 SK전(7-5)에서는 내야수 서동욱(현 KIA)이 경기 막판 포수로 기용돼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지수는 "성열이 형이 나갔을 때는 경기를 이겼는데 이번엔 져서 더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산=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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