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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뉴스]‘문재인 키즈’들의 여의도 입성 후 모습은

입력
2016.09.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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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오선동 광주그린카진흥원을 찾아 전기차 소울을 운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오선동 광주그린카진흥원을 찾아 전기차 소울을 운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키즈’를 기억하시나요. 4ㆍ13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삼고초려(三顧草廬)로 당에 들어왔던 영입 인사들의 별칭입니다. 이들은 인지도 부족과 조직력 열세로 힘겨운 선거전을 치렀지만 막판 반전에 성공, 여의도에 다수 입성했습니다.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지난 지금 문재인 키즈들의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요.

영입인사 0호라고도 불리는 손혜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문재인 키즈들은 13명이 지역구에 출마해 절반 이상인 8명(김병기ㆍ김병관ㆍ김정우ㆍ서형수ㆍ박주민ㆍ조응천ㆍ표창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안타깝게 낙선한 이들(박희승ㆍ양향자ㆍ오기형ㆍ유영민ㆍ하정열)도 있었죠.

최근 더민주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며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먼저 김병관 의원이 청년부문 최고위원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여성부문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지도부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의 당선에는 ‘친문(친문재인)’성향이 강한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힘이 톡톡히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손 의원은 당 홍보위원장에 유임됐고,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출신으로 ITㆍ경제분야 전문가 유영민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은 온ㆍ오프 네트워크정당 추진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소통하는 네트워크 정당은 문 전 대표의 지론이자 추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의정활동과 상임위원회에서의 활약도 있습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삼형제, 김정우ㆍ박주민ㆍ표창원 의원은 12일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의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김 의원과 표 의원은 각각 당 정책위원회의 재정과 국민안전분야 부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변호사’박 의원은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당 내 의원들의 동조단식 및 지난달 25일 초선 행동의 날을 제안하는 등 초선답지 않은 초선의원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더벤저스’라는 공부모임을 통해 함께 영입됐으나 낙선, 낙천한 인사들과 끈끈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키즈들의 이 같은 활약은 ‘친문계’로 본격 재편되고 있는 당내 세력 지형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문 전 대표와 가까우면서도 ‘친노(친노무현)’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이들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그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이란 사실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당 관계자는 “문재인 키즈들이 대표에서 물러나 있는 문 전 대표와 당을 연결, 대선으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들의 활동이 문 전 대표의 정치적 평판과 직결되는 만큼 플러스가 될 지 아니면 마이너스가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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