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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땀 흘리는 공무원의 꿈

입력
2014.12.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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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학원이 빼곡히 늘어선 서울 노량진 골목길. 밤늦도록 불을 밝힌 간판 안으로 적지 않은 청장년들이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공무원 체력전문학원’이란 문구에 ‘격무에 지친 공무원들이 힘을 충전하고 심신을 단련시키는 헬스클럽이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바로, 공무원의 꿈을 가진 수험생들이 강인한 신체와 정신을 요구하는 경찰 및 소방직 체력 시험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던 것. 얼차려보다 힘이 들지만 무쇠 팔 무쇠 다리를 요구하는 체력 평가표는 오늘도 젊은이들의 근육을 팽팽히 긴장시킨다. 연금개혁 뉴스 등으로 뒤숭숭할 법도 하건만 이들은 ‘그래도 공무원’이란 다짐에 흐트러짐이 없다. 모든 수험생들의 소원은 통일 이전에 ‘합격’이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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