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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ㆍ쌉싸름ㆍ고소한데…멍게는 어디에?

입력
2017.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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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비빔밥은 경남 거제의 대표 음식이다. 지인에게 물어 소문난 맛집을 찾았다. 거제시청 인근 백만석, 식당 내부는 넓고 깔끔해 이름처럼 부잣집 분위기. 일반 멍게비빔밥은 1만2,000원, 앞에 고추장이 붙으면 1만3,000원이다. 상큼한 멍게 향을 기대하고 고추장이 없는 비빔밥을 시켰다.

멍게는 어디에…
멍게는 어디에…

잠시 후 고등어구이 반쪽이 포함된 6가지 반찬에 비빔그릇과 국물이 나왔다. 그런데 멍게가 없다! 대신 살얼음이 살짝 도는 양갱 모양의 고형물 3조각이 나왔다. 미리 손질해 숙성시킨 것이라는데, 색깔도 모양도 영 마뜩잖다. 숟가락으로 으깨가며 열심히 비볐다. 깨소금, 참기름, 김 가루와 버무려져 고소한 냄새가 오른다. 입 안 가득 쌉싸름하고 상큼한 바다 향이 퍼진다. 대신 차가운 고형물에 밥은 미지근해졌고, 멍게 씹히는 맛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국물로 나온 맑은 대구탕은 깊고 시원한 맛.

▦한 줄 평: ‘맛만 좋으면 되지, 비주얼이 뭔 상관이야?’라는 분들께 강추!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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