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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보며… 키즈 콘서트 보며 무더위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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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보며… 키즈 콘서트 보며 무더위 훌훌”

입력
2018.07.19 16:51
수정
2018.08.06 19:5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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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에 ‘카우스’ 전시

예술의전당ㆍ국립현대미술관 등

무대 공개ㆍ무료 상영회 행사도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한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한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의 거대한 조형물이 떠올랐다.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로, 러버덕(2014), 슈퍼문(2016), 스위트 스완(2017)에 이은 롯데그룹의 네 번째 야심작이다.

기존 프로젝트에 500만~6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석촌호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매년 여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주최사인 롯데유통부문ㆍ롯데물산ㆍ송파구청은 석촌호수 수변무대 인근에 6m 높이의 포토타워를 세워 높은 곳에서 카우스를 내려다보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파라솔과 썬베드도 설치된다. 이원준 롯데유통사업부문 이원준 부회장은 카우스가 ‘일상을 탈출해 모든 걸 잊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며 “지친 현대인들이 카우스가 전달하는 휴식의 의미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우스 뿐만 아니다. 여름을 맞아 미술관, 공연장들이 앞다퉈 도심 속 피서지를 자처하고 있다. 연일 푹푹 찌는 날씨에 쉼터가 될만한 공연장과 전시장이 적지 않다.

공연장에서 즐기는 이색 바캉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야외 계단광장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상영회.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야외 계단광장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상영회. 예술의전당 제공

잠실은 올 초 롯데월드타워 7층에 롯데뮤지엄이 개관하면서 미술, 클래식, 뮤지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뮤지엄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맞아 평일 오후 6시부터 직장인에게 티켓을 3,000원 할인해 제공한다. 진행 중인 전시는 미국 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전.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28일과 다음달 16일 어린이를 위한 ‘키즈 콘서트’를 연다.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발레모음곡 ‘신데렐라’ 등을 들려준다. 인근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더위를 날려버릴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가 FB씨어터에서 10월까지 공연 된다. 연출가 디키 제임스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조를 만드는 등 극장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 모습. 강렬한 퍼포먼스로 더위를 날려준다. 솔트이노베이션 제공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 모습. 강렬한 퍼포먼스로 더위를 날려준다. 솔트이노베이션 제공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가족 단위 관객이 나들이하기 좋다. 10월 6일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야외 계단광장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밤도깨비 상영회’가 무료로 열린다. 7, 8월에는 발레 ‘심청’, 클래식 연주회 ‘디토 파라디소’, 오페라 ‘마술피리’ 등이 상영된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관객들이 탭댄스와 보컬을 직접 배워보는 원데이 클래스와 무대 뒤를 둘러보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해 공연장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제작사인 CJ E&M 관계자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가족단위 관객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공연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스팟으로 예술의전당 모든 곳을 휴가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티켓을 소지한 관객은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니키 드 생팔’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시각미술 변천사2: 테크니컬러’ 상영작 중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시각미술 변천사2: 테크니컬러’ 상영작 중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초창기 컬러영화 명작을 소개하는 ‘시각마술 변천사2: 테크니컬러’를 서울관 MMCA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18일부터 개최한다. 메릴린 먼로가 주연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 1930~50년대에 테크니컬러(Technicolor) 방식으로 제작된 명작 12편을 상영한다. 서울관 관람권이 있으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선 공연과 전시를 숙박과 함께 패키지로 제공하는 ‘한야(夜)광’ 이벤트를 연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 클래식’,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 등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차례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청계천에 위치한 에이퍼스트 호텔 명동점과 제휴를 맺어 ‘한야광’ 공연 티켓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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