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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천지개벽하는 북중러 접경 생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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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천지개벽하는 북중러 접경 생생 공개

입력
2015.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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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10월22일부터 30일까지 두만강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을 방문해 천지개벽하는 이 지역의 모습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과 해상을 통한 신실크로드 전략) 및 차항출해(借港出海ㆍ항만을 빌려 동해로 진출) 전략에 따라 러시아 및 북한 접경도시인 훈춘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도 각종 개발 호재와 북한과의 교역확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은 특히 동북3성 주요도시를 거미줄처럼 고속철도로 연결해 접경지역 개발에 힘을 실어줬다.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주요 도시를 자유항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극동지역 개발을 러시아 경제회복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중국ㆍ러시아와 맞닿은 북한의 접경지역은 여전히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지만 두 나라의 급변이 개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등 변화의 조짐도 목격됐다.

개발열풍에 휩싸여 상전벽해하고 있는 북ㆍ중ㆍ러 접경지역의 생생한 변화상과 두만강ㆍ압록강 건너 북한의 모습을 화보로 구성했다.

글=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사진=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그래픽=송정근기자ㆍ강준구기자

[긴장과 기대 교차하는 두만강 접경]

중국 훈춘(다리 오른쪽)의 취안허(圈河) 세관과 북한 나진ㆍ선봉(왼쪽)을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설현장. 지난달 26일 북ㆍ중간 월경을 가로막는 철조망 사이로 기존의 두만강대교(상판이 물결 표시처럼 보이는 다리) 바로 옆에서 한창 교각공사 중인 신두만강대교 현장이 보이고 있다. 나진ㆍ선봉 쪽에서 훈춘으로 연결되고 있는 신두만강대교는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중국 훈춘(다리 오른쪽)의 취안허(圈河) 세관과 북한 나진ㆍ선봉(왼쪽)을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설현장. 지난달 26일 북ㆍ중간 월경을 가로막는 철조망 사이로 기존의 두만강대교(상판이 물결 표시처럼 보이는 다리) 바로 옆에서 한창 교각공사 중인 신두만강대교 현장이 보이고 있다. 나진ㆍ선봉 쪽에서 훈춘으로 연결되고 있는 신두만강대교는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두만강을 따라 설치된 중국 지린성 접경지역의 경고판. 뒤에 두만강과 북한 땅이 보이고, 북한 쪽으로 넘어가면 처벌을 받는다는 경고문구가 적혀 있다. 올 들어 탈영한 북한 군인이나 민간인들이 강폭이 좁은 두만강을 넘어와 중국인을 살해하거나 식량과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쪽 접경지역은 검문검색이 강화된 곳이 적지 않다.
두만강을 따라 설치된 중국 지린성 접경지역의 경고판. 뒤에 두만강과 북한 땅이 보이고, 북한 쪽으로 넘어가면 처벌을 받는다는 경고문구가 적혀 있다. 올 들어 탈영한 북한 군인이나 민간인들이 강폭이 좁은 두만강을 넘어와 중국인을 살해하거나 식량과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쪽 접경지역은 검문검색이 강화된 곳이 적지 않다.
중국 쪽 두만강변에 따라 설치된 월경 방지용 철책선.
중국 쪽 두만강변에 따라 설치된 월경 방지용 철책선.
두만강을 가로질러 중국 지린성 투먼시와 북한의 남양을 연결하는 투먼 철교(사진 뒷편) 인근 강변에 중국 땅임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두만강을 가로질러 중국 지린성 투먼시와 북한의 남양을 연결하는 투먼 철교(사진 뒷편) 인근 강변에 중국 땅임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에서 바라본 북한 민가의 모습. 북한과 중국의 경계선인 두만강은 강폭이 좁은 곳이 많아서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에서 바라본 북한 민가의 모습. 북한과 중국의 경계선인 두만강은 강폭이 좁은 곳이 많아서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 인근에 설치된 관광안내도. 도로나 철로를 통해 두만강을 건너면 북한 남양군으로 연결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중국은 투먼 등 북한과의 접경지역 일부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도보와 자전거로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도 개발됐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 인근에 설치된 관광안내도. 도로나 철로를 통해 두만강을 건너면 북한 남양군으로 연결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중국은 투먼 등 북한과의 접경지역 일부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도보와 자전거로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도 개발됐다.
두만강변을 따라 설치된 철로에서 북한 기차가 터널을 통과해 지나가고 있다.
두만강변을 따라 설치된 철로에서 북한 기차가 터널을 통과해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지린성 투먼세관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 남양역 모습. 중국은 지난 9월부터 투먼과 남양을 연결하는 교각에 대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지린성 투먼세관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 남양역 모습. 중국은 지난 9월부터 투먼과 남양을 연결하는 교각에 대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투먼과 북한 남양을 연결하는 교각에서 20년 만에 보수 공사가 진행되면서 북중간 교역 확대 분위기가 높다.
중국 투먼과 북한 남양을 연결하는 교각에서 20년 만에 보수 공사가 진행되면서 북중간 교역 확대 분위기가 높다.
지난달 26일 중국 투먼시에서 40여㎞ 떨어진 슈아이완즈 교각 위에 수확한 옥수수가 가득 쌓여 있다.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30여m의 다리 너머에 북한 농부들이 콩 도리깨질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중국은 일제시대 때 파괴돼 북한과의 교류를 막았던 이 다리를 연결하기 위해 내년에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중국 투먼시에서 40여㎞ 떨어진 슈아이완즈 교각 위에 수확한 옥수수가 가득 쌓여 있다.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30여m의 다리 너머에 북한 농부들이 콩 도리깨질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중국은 일제시대 때 파괴돼 북한과의 교류를 막았던 이 다리를 연결하기 위해 내년에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의 3국(중국 러시아 북한) 접경지역인 팡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 오른쪽의 두만강 위로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나진-하산 철길이 보인다. 철길 오른쪽은 북한, 왼쪽은 러시아 영토이며, 전망대는 중국에 세워졌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의 3국(중국 러시아 북한) 접경지역인 팡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 오른쪽의 두만강 위로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나진-하산 철길이 보인다. 철길 오른쪽은 북한, 왼쪽은 러시아 영토이며, 전망대는 중국에 세워졌다.
중국 훈춘시 팡촨의 용호각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나진-하산 철길 모습. 날씨가 맑을 때는 전망대에서 동해가 내려다 보인다.
중국 훈춘시 팡촨의 용호각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나진-하산 철길 모습. 날씨가 맑을 때는 전망대에서 동해가 내려다 보인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의 3국(중국 러시아 북한) 접경지역인 팡촨에 위치한 용호각 전망대의 모습.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땅은 물론 두만강과 나진-하산 철교 등이 한눈에 보인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망대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의 3국(중국 러시아 북한) 접경지역인 팡촨에 위치한 용호각 전망대의 모습.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땅은 물론 두만강과 나진-하산 철교 등이 한눈에 보인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망대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상전벽해 하는 대륙의 꼬리 훈춘]

9월20일 개통한 고속철도 훈춘역 전경. 중국의 변방인 훈춘까지 고속철도가 운행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물류단지를 표방하는 도시답게 역 명칭이 중국어와 러시아어, 영어, 한글로 적혀 있다.
9월20일 개통한 고속철도 훈춘역 전경. 중국의 변방인 훈춘까지 고속철도가 운행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물류단지를 표방하는 도시답게 역 명칭이 중국어와 러시아어, 영어, 한글로 적혀 있다.
중국 훈춘역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지난 9월 개통한 훈춘 노선의 경우 개통 한 달 만에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었고, 10월 초 국경절 연휴에는 22만명이 한꺼번에 훈춘에 몰려들었다.
중국 훈춘역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지난 9월 개통한 훈춘 노선의 경우 개통 한 달 만에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었고, 10월 초 국경절 연휴에는 22만명이 한꺼번에 훈춘에 몰려들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접경인 중국 지린성 훈춘 세관을 통과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훈춘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접경인 중국 지린성 훈춘 세관을 통과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훈춘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중국 훈춘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이우쇼핑몰 건설현장 모습. 인근에는 대기업과 아파트 단지, 5성급호텔, 국제유치원, 스트리트상가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구 25만명 수준인 훈춘은 러시아 사람들까지 받아들여 60만 국제도시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중국 훈춘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이우쇼핑몰 건설현장 모습. 인근에는 대기업과 아파트 단지, 5성급호텔, 국제유치원, 스트리트상가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구 25만명 수준인 훈춘은 러시아 사람들까지 받아들여 60만 국제도시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중국 훈춘시 신시가지 조성에 맞춰 미리 닦인 도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중국 대륙의 동쪽 꼬리에 불과했던 시골마을 훈춘은 중국 평균을 훨씬 웃돌며 2012년 25%, 2013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훈춘시 신시가지 조성에 맞춰 미리 닦인 도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중국 대륙의 동쪽 꼬리에 불과했던 시골마을 훈춘은 중국 평균을 훨씬 웃돌며 2012년 25%, 2013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훈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쇼핑몰과 상가가 밀집된 시내 중심가를 걷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과 신시가지 개발로 훈춘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와의 교역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훈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쇼핑몰과 상가가 밀집된 시내 중심가를 걷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과 신시가지 개발로 훈춘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와의 교역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밤 도로를 따라 늘어선 광고간판으로 중국 훈춘시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북중러 접경도시인 훈춘시에서는 중국어, 영어, 한글 등이 포함된 다국적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5일 밤 도로를 따라 늘어선 광고간판으로 중국 훈춘시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북중러 접경도시인 훈춘시에서는 중국어, 영어, 한글 등이 포함된 다국적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어, 한글, 영어, 러시아어가 병기된 훈춘 시내 상점 간판들이 국제도시 풍모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어, 한글, 영어, 러시아어가 병기된 훈춘 시내 상점 간판들이 국제도시 풍모를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양식으로 지어진 훈춘 국제버스터미널은 북한과 러시아로 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매일 두 차례 북한 나진ㆍ선봉까지 운행되는 버스는 물론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 슬라뱐카 우수리스크행도 있다. 터미널 부근에는 고급주택단지와 쇼핑몰 공사가 한창이다.
러시아 양식으로 지어진 훈춘 국제버스터미널은 북한과 러시아로 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매일 두 차례 북한 나진ㆍ선봉까지 운행되는 버스는 물론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 슬라뱐카 우수리스크행도 있다. 터미널 부근에는 고급주택단지와 쇼핑몰 공사가 한창이다.
세관을 통해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지난달 25일 중국 훈춘 시내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훈춘시내 호텔과 쇼핑몰에서는 러시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세관을 통해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지난달 25일 중국 훈춘 시내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훈춘시내 호텔과 쇼핑몰에서는 러시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훈춘시 최대 물류회사로 자리매김한 훈춘포스코현대의 방문자 센터 모습. 이 회사는 포스코(80%)와 현대그룹(20%)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남ㆍ북ㆍ중ㆍ러 교역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훈춘시 최대 물류회사로 자리매김한 훈춘포스코현대의 방문자 센터 모습. 이 회사는 포스코(80%)와 현대그룹(20%)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남ㆍ북ㆍ중ㆍ러 교역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 특수 기대로 기지개 펴는 단둥]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 지난달 29일 단둥 시내 고층빌딩에서 촬영한 이 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달리 건너편 신의주 쪽은 도로 연결이 돼 있지 않은 모습이 선명하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북중 교역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완공된 지 1년이 되도록 지나다니는 차량이 없다.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전액을 투자한 중국은 북한 쪽 진입로 미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건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 지난달 29일 단둥 시내 고층빌딩에서 촬영한 이 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달리 건너편 신의주 쪽은 도로 연결이 돼 있지 않은 모습이 선명하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북중 교역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완공된 지 1년이 되도록 지나다니는 차량이 없다.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전액을 투자한 중국은 북한 쪽 진입로 미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건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둥의 관광지로 변신한 구압록강대교. 왼쪽 다리에 놓여진 철로와 도로를 통해 북한과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오른쪽 다리는 북한 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중간에 끊어져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북중 무역의 80% 정도가 단둥항과 세관을 통해 이뤄져 단둥은 ‘북한 변수’에 가장 민감한 도시이기도 하다. 북한 노동자 3만 여명이 머물고 있고 북한 주재원과 정보원 수천 명이 상주하는 사실만으로도 북중 관계에서 이 도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단둥의 관광지로 변신한 구압록강대교. 왼쪽 다리에 놓여진 철로와 도로를 통해 북한과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오른쪽 다리는 북한 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중간에 끊어져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북중 무역의 80% 정도가 단둥항과 세관을 통해 이뤄져 단둥은 ‘북한 변수’에 가장 민감한 도시이기도 하다. 북한 노동자 3만 여명이 머물고 있고 북한 주재원과 정보원 수천 명이 상주하는 사실만으로도 북중 관계에서 이 도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두 개의 교각으로 이뤄진 구압록강대교 가운데 하나(오른쪽 다리)는 북한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졌다.
두 개의 교각으로 이뤄진 구압록강대교 가운데 하나(오른쪽 다리)는 북한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졌다.
지난달 말 북중 접경인 압록강 상류에서 중국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에 북한 상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작은 목선을 타고 접근해 특산품과 기념품을 파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50~150위안을 받고 약재와 인삼 술 담배 김치 오리알 등을 판매했다. 유람선 가이드가 목선을 유람선에 접안시켜 주고, 관광객을 모아 거래 주선을 한 걸로 봐서 가이드와 이 남성간 사전 계약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 북중 접경인 압록강 상류에서 중국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에 북한 상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작은 목선을 타고 접근해 특산품과 기념품을 파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50~150위안을 받고 약재와 인삼 술 담배 김치 오리알 등을 판매했다. 유람선 가이드가 목선을 유람선에 접안시켜 주고, 관광객을 모아 거래 주선을 한 걸로 봐서 가이드와 이 남성간 사전 계약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 안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려는 약재와 인삼 술 담배 김치 오리알 등이 보인다.
목선 안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려는 약재와 인삼 술 담배 김치 오리알 등이 보인다.
구압록강대교 옆에 건설되고 있는 북한의 유람선 선착장 모습(다리 왼쪽 건물). 북한은 중국인들이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로 건너와 무관세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구압록강대교 옆에 건설되고 있는 북한의 유람선 선착장 모습(다리 왼쪽 건물). 북한은 중국인들이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로 건너와 무관세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한때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던 철교 및 철교 넘어 북한의 모습. 일제시대 때 부설한 이 철교는 6.25전쟁 중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지금은 관광지로 변했다.
한때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던 철교 및 철교 넘어 북한의 모습. 일제시대 때 부설한 이 철교는 6.25전쟁 중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지금은 관광지로 변했다.
지난 9월1일 개통한 중국 선양~단둥 고속철도 노선의 종점인 단둥역 플랫폼. 뒤로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철교가 보인다. 중국 정부는 현재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운행되는 일반열차 대신 단둥까지 이어진 고속철도를 북한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개통한 중국 선양~단둥 고속철도 노선의 종점인 단둥역 플랫폼. 뒤로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철교가 보인다. 중국 정부는 현재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운행되는 일반열차 대신 단둥까지 이어진 고속철도를 북한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단둥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고속철도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9월1일 선양에서 단둥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단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단둥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고속철도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9월1일 선양에서 단둥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단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동북3성을 질주하는 고속철도 차량 모습.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를 촘촘히 연결한 고속철도는 교통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시속 200~300㎞로 달리는 기차는 17시간 걸리던 옌지에서 단둥까지 5시간 30분만에 주파했다.
중국 동북3성을 질주하는 고속철도 차량 모습.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를 촘촘히 연결한 고속철도는 교통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시속 200~300㎞로 달리는 기차는 17시간 걸리던 옌지에서 단둥까지 5시간 30분만에 주파했다.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인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관리사무소 모습. 국경을 구분 짓는 철조망 건너 북한 땅에 북ㆍ중 공동관리사무소가 건설되고 있었지만 드넓은 황토색 평야와 볏단만이 보여 황금평 사업이 본격화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였다.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인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관리사무소 모습. 국경을 구분 짓는 철조망 건너 북한 땅에 북ㆍ중 공동관리사무소가 건설되고 있었지만 드넓은 황토색 평야와 볏단만이 보여 황금평 사업이 본격화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지난달 29일 저녁 압록강 하류 유람선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오른쪽)과 북한 신의주의 스카이라인. 단둥은 강변에 따라 지어진 고층빌딩들의 모습이 선명해 낮은 건물들이 늘어선 신의주와 비교된다.
지난달 29일 저녁 압록강 하류 유람선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오른쪽)과 북한 신의주의 스카이라인. 단둥은 강변에 따라 지어진 고층빌딩들의 모습이 선명해 낮은 건물들이 늘어선 신의주와 비교된다.
압록강을 따라 고층빌딩이 들어선 단둥 신시가지의 야경.
압록강을 따라 고층빌딩이 들어선 단둥 신시가지의 야경.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 쪽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 쪽을 바라보고 있다.
유람선은 북한 땅 바로 앞까지 운항된다.
유람선은 북한 땅 바로 앞까지 운항된다.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북한 주민들. 총을 든 군인과 물자를 싣고 온 트럭, 자전거를 타고 온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북한 주민들. 총을 든 군인과 물자를 싣고 온 트럭, 자전거를 타고 온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압록강에 떠있는 북한의 모래채취선박의 모습. 북한과 중국 선박들은 압록강 하류에 퇴적된 모래를 수시로 채취해 건설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압록강에 떠있는 북한의 모래채취선박의 모습. 북한과 중국 선박들은 압록강 하류에 퇴적된 모래를 수시로 채취해 건설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북한 군인들의 모습.
지난달 말 중국 단둥의 압록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북한 군인들의 모습.
단둥의 구압록강대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북한 신의주의 강변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1,2년 전만 해도 흙으로 덮여있던 곳에 고층건물이 건설되는 등 북한에도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단둥의 구압록강대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북한 신의주의 강변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1,2년 전만 해도 흙으로 덮여있던 곳에 고층건물이 건설되는 등 북한에도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100년 만의 부활 꿈꾸는 블라디보스토크]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해변가인 에겔셀드 지역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발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극동지역에만 북한 노동자 2만명을 받아들였다. 노동력 수출은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해변가인 에겔셀드 지역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발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극동지역에만 북한 노동자 2만명을 받아들였다. 노동력 수출은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에겔셸드 지역에 신축되는 있는 초고층빌딩 모습. 자유항 및 선도개발구역 지정 등 극동지역 개발에 러시아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북한이나 중국을 잇는 인프라 건설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에겔셸드 지역에 신축되는 있는 초고층빌딩 모습. 자유항 및 선도개발구역 지정 등 극동지역 개발에 러시아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북한이나 중국을 잇는 인프라 건설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블라디보스토크 고지대에서 바라본 항만의 모습.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자유항 지정을 계기로 국제물류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블라디보스토크 고지대에서 바라본 항만의 모습.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자유항 지정을 계기로 국제물류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독수리 전망대에서 항만을 내려다 보고 있다. 1904년 자유항으로 지정됐다가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극동의 안보거점으로 해군 기지화하면서 90년대 초반까지 내국인마저 출입을 통제할 정도로 암흑기를 보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12일 100년 만의 자유항 발효로 국제물류와 관광거점으로 서기 위해 다방면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독수리 전망대에서 항만을 내려다 보고 있다. 1904년 자유항으로 지정됐다가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극동의 안보거점으로 해군 기지화하면서 90년대 초반까지 내국인마저 출입을 통제할 정도로 암흑기를 보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12일 100년 만의 자유항 발효로 국제물류와 관광거점으로 서기 위해 다방면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정차된 화물열차 모습. 열차에 실린 광물과 곡물은 역과 연결된 항만으로 옮겨져 바닷길로 운반되기도 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정차된 화물열차 모습. 열차에 실린 광물과 곡물은 역과 연결된 항만으로 옮겨져 바닷길로 운반되기도 한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려는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역 플랫폼에 줄지어 서있다. 러시아는 접경지역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중국이나 북한으로 연결되는 철도 및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려는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역 플랫폼에 줄지어 서있다. 러시아는 접경지역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중국이나 북한으로 연결되는 철도 및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플랫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중국 훈춘까지 예정대로 고속철도로 뚫리면 철길을 통해서도 러시아와 중국간 교역 및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플랫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중국 훈춘까지 예정대로 고속철도로 뚫리면 철길을 통해서도 러시아와 중국간 교역 및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의 모습.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의 모습.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방제재에 따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인지 시민 대부분의 표정이 밝았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방제재에 따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인지 시민 대부분의 표정이 밝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는 각종 농산물과 식자재를 사려는 시민들로 늘 발디딜 틈이 없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는 각종 농산물과 식자재를 사려는 시민들로 늘 발디딜 틈이 없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역특산 참외. 당도가 높고 커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청사 옆 중앙광장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역특산 참외. 당도가 높고 커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24일 중국 훈춘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러시아인들이 국경도시 크라스키노의 작은 휴게소에서 쉬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크라스키노에 국제물류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 훈춘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러시아인들이 국경도시 크라스키노의 작은 휴게소에서 쉬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크라스키노에 국제물류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기 위해 국경 부근 러시아 세관에서 대기하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의 모습. 러시아 세관과 검문소는 시설이 매우 낡은 반면, 중국 훈춘 세관은 최신식 건물과 첨단설비를 갖췄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주로 관광과 쇼핑을 하기 위해 훈춘을 방문한다.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기 위해 국경 부근 러시아 세관에서 대기하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의 모습. 러시아 세관과 검문소는 시설이 매우 낡은 반면, 중국 훈춘 세관은 최신식 건물과 첨단설비를 갖췄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주로 관광과 쇼핑을 하기 위해 훈춘을 방문한다.
지난달 24일 중국 훈춘 세관을 통과한 러시아인들이 양손에 가방을 들고 훈춘시내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쇼핑과 관광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 양국 세관과 검문소 통관에만 3시간이 걸렸지만 잘 버텨냈다.
지난달 24일 중국 훈춘 세관을 통과한 러시아인들이 양손에 가방을 들고 훈춘시내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쇼핑과 관광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 양국 세관과 검문소 통관에만 3시간이 걸렸지만 잘 버텨냈다.

[취재기자]

강철원(기획취재부)
강철원(기획취재부)

[사진기자]

배우한(멀티미디어부)
배우한(멀티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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