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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는 대통령에게 계속 편지 쓰는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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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는 대통령에게 계속 편지 쓰는 추미애

입력
2014.09.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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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감 참석하는 추미애 의원.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감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정원 국감 참석하는 추미애 의원.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감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1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세 차례 서한이 도착했다. 서한에는 특별법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대통령에 대한 지적과 여야ㆍ유가족ㆍ전문가 등이 포함된 협의체 구성 제안이 담겨 있었다. 서한을 직접 작성한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은 22일 “세월호 특별법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보낼 것”이라며 “박 대통령만이 세월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계속해서 서한을 보내는 이유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문제를 풀지 않으면 누가 풀 수 있나. 세월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자세가 참사 직후와 180도 바뀌었다. 처음에는 최종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 하더니 이제는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오히려 마치 세월호가 경제를 방해하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일전에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이야기 했으니 다시 그때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냈다.”

_세월호특별법 해결을 위해 제안한 다자협의체는 무엇인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노동관계법 개정을 두고 노사정 8인 연석회의를 한 바 있다. 당시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팔색조처럼 가지각색이었고 장시간의 난상토론 끝에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지금도 여야뿐 아니라 유족 또는 유족들이 신뢰하고 위임할 수 있는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면 얼마든지 문제를 풀 수 있다.”

_당시 당내 반발이 매우 거셌다.

“그랬다. 당시 당을 해롭게 했다며 당 징계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박영선 원내대표나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이 다자협의체의 모범 사례로 당시 사례를 언급하곤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결단만하면 된다. 대통령이 아니면 이 문제는 풀 수 없다”

추 의원은 16일 세 번째 편지에서 “국민분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나쁜 정치, 나쁜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이 해결될 때까지 대통령에게 계속 서한을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의원은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 졸업 후 연세대에서 경제학석사를 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재직 시 법복을 벗고 정치에 입문한 판사출신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자 헌정사 최초의 서울·수도권 선출직 4선 여성 국회의원이다. 김대중 대통령 후보 유세단장시 지역감정에 맞서 고향 대구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 때문에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장', 정동영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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